술 중독 220만 명, 알코올 폐해 심각

입력 2006.08.29 (22:19) 수정 2006.08.3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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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도때도 없이 술자리를 즐기는 문화 언제쯤 달라질 수 있을까요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무려 220만명 술로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서울시 예산과 맞먹습니다.

이주형 기자 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부장인 김모 씨는 고객을 관리하는 업무 성격상 술자리가 잦습니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만취하도록 마시다보니 업무능률도 떨어지고 몸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모 부장: "아침에 출근하면 정신이 맑지 못해서 업무능률도 많이 떨어지고 오후 돼서야 제대로 맑은 정신을 유지하게 되죠."

고시준비를 하던 38살 홍승기씨는 알코올 의존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재활을 거쳐 이젠 완치단계에 왔지만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후회막급입니다.

<인터뷰> 홍승기 (알코올 의존증 환자): "본의 아니게 어머니를 포함해 가족들에게 피해를 입혀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술 소비량은 소주 94병에 맥주 97병... 특히 독주 소비량은 세계 4위 수준입니다.

문제는 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입니다.

병원치료비 등 직접비용 9천억 원과 생산성 저하를 비롯한 간접비용 10조 8천억원 등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서울시 예산과 맞먹는 연간 15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정우진 (연대 보건대학원 교수): "사회적 비용이 15조인데 갈수록 증가추세여서 대책마련 시급하다."

잔 돌리기 등으로 절제 없이 권하고 마시는 사이 성인의 6.8%인 220여만 명이 알코올 의존증 환자로 분류될 정도로 우리 사회는 술중독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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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중독 220만 명, 알코올 폐해 심각
    • 입력 2006-08-29 21:22:55
    • 수정2006-08-30 07: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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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도때도 없이 술자리를 즐기는 문화 언제쯤 달라질 수 있을까요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무려 220만명 술로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서울시 예산과 맞먹습니다. 이주형 기자 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부장인 김모 씨는 고객을 관리하는 업무 성격상 술자리가 잦습니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만취하도록 마시다보니 업무능률도 떨어지고 몸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모 부장: "아침에 출근하면 정신이 맑지 못해서 업무능률도 많이 떨어지고 오후 돼서야 제대로 맑은 정신을 유지하게 되죠." 고시준비를 하던 38살 홍승기씨는 알코올 의존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재활을 거쳐 이젠 완치단계에 왔지만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후회막급입니다. <인터뷰> 홍승기 (알코올 의존증 환자): "본의 아니게 어머니를 포함해 가족들에게 피해를 입혀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술 소비량은 소주 94병에 맥주 97병... 특히 독주 소비량은 세계 4위 수준입니다. 문제는 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입니다. 병원치료비 등 직접비용 9천억 원과 생산성 저하를 비롯한 간접비용 10조 8천억원 등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서울시 예산과 맞먹는 연간 15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정우진 (연대 보건대학원 교수): "사회적 비용이 15조인데 갈수록 증가추세여서 대책마련 시급하다." 잔 돌리기 등으로 절제 없이 권하고 마시는 사이 성인의 6.8%인 220여만 명이 알코올 의존증 환자로 분류될 정도로 우리 사회는 술중독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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