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감동시킨 ‘효자 지게’

입력 2006.08.30 (22:10) 수정 2006.08.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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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흔이 넘은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금강산 구경을 시켜준 한 아들의 효심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온 몸에 피멍이 들었지만 아버지가 즐거워해 힘든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쉬는 날이면 의자 모양의 지게를 들고 나서는 42살의 이군익 씨.

이씨가 지게에 태운 사람은 다름아닌 구순을 넘긴 아버지입니다.

<녹취>이선주(92살) :"(기분이 어떠세요?) 나는 좋죠"

방석에 발판에 안전 벨트까지...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어도 자체 무게만도 15킬로 그램.

아버지를 태우면 60킬로 그램이나 됩니다.

지난 6월에는 이 지게로 생신을 맞은 아버지의 소원인 금강산 관광도 했습니다.

<인터뷰>이군익(이선주 씨 막내아들) : "금강산에 와서 금강산 산을 구경 안하고 그냥 가시면 너무 서운하실 것 같아서..."

아들과 아버지가 한몸이 돼 구경한 금수다리와 천선대, 구룡 폭포.

이어지는 산행에 이씨는 온 몸에 피멍이 들었지만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드렸기에 마음은 한없이 가볍습니다.

<인터뷰>이선주(92살) : "(좋으시죠, 가보시니까?) 좋고 말고! 맨 바위에요. 바위 위에다가 어떻게 그렇게 만들어놓았는지 잘 만들어 놓았더라고."

집 마당 한가운데에 아버지를 위해 정자까지 만들어 놓은 이 씨.

이씨는 요즘도 아버지를 위해 집 근처 공원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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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감동시킨 ‘효자 지게’
    • 입력 2006-08-30 21:37:35
    • 수정2006-08-30 2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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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흔이 넘은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금강산 구경을 시켜준 한 아들의 효심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온 몸에 피멍이 들었지만 아버지가 즐거워해 힘든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쉬는 날이면 의자 모양의 지게를 들고 나서는 42살의 이군익 씨. 이씨가 지게에 태운 사람은 다름아닌 구순을 넘긴 아버지입니다. <녹취>이선주(92살) :"(기분이 어떠세요?) 나는 좋죠" 방석에 발판에 안전 벨트까지...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어도 자체 무게만도 15킬로 그램. 아버지를 태우면 60킬로 그램이나 됩니다. 지난 6월에는 이 지게로 생신을 맞은 아버지의 소원인 금강산 관광도 했습니다. <인터뷰>이군익(이선주 씨 막내아들) : "금강산에 와서 금강산 산을 구경 안하고 그냥 가시면 너무 서운하실 것 같아서..." 아들과 아버지가 한몸이 돼 구경한 금수다리와 천선대, 구룡 폭포. 이어지는 산행에 이씨는 온 몸에 피멍이 들었지만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드렸기에 마음은 한없이 가볍습니다. <인터뷰>이선주(92살) : "(좋으시죠, 가보시니까?) 좋고 말고! 맨 바위에요. 바위 위에다가 어떻게 그렇게 만들어놓았는지 잘 만들어 놓았더라고." 집 마당 한가운데에 아버지를 위해 정자까지 만들어 놓은 이 씨. 이씨는 요즘도 아버지를 위해 집 근처 공원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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