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는 한국 땅’ 佛 다큐 중단 압력

입력 2006.08.31 (22:15) 수정 2006.08.31 (2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 당국이 독도가 한국땅이란 내용을 담은 프랑스 공영방송의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샀습니다.

파리에서 채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도는 "한국 전쟁 이후 한국이 관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공영방송 F5는 지난 18일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분명히 밝히는 52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방송 했습니다.

방송 계획을 미리 안 프랑스 주재 일본대사관 측이 지난달 초부터 편지 공세를 통해 방송 중단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대사관 측은 이 편지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므로 한국의 섬이라고 소개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 하면서 프로그램을 방송하지 말아야 한다고 집요하게 요구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방송사는 일본의 항의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예정대로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프랑스 F5 는 방송 직후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표기하고 다케시마를 괄호 안에 표시한 방송 요약본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일본에서 민족주의 경향이 확산되고 있으며 역사 부정주의가 더 많은 추종자를 만들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 했습니다.

현재 북경에 머물고 있는 프랑스인 프로듀서는 일본 측의 요구는 매우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앙토니 (프랑스 프로그램 제작자) : "일본 반응에 우리는 매우 놀랐습니다. 정부가 다른 나라 방송사에 프로그램이 잘못?다며 방송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입니다."

일본 대사관은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를 우려하는 기사를 실은 다른 프랑스 신문에도 비슷한 항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앙토니 (프랑스 프로그램 제작자) : "리베라시옹 신문은 지난 15일 고이즈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때도 일본대사관은 같은식으로 편지를 보내 항의했습니다."

파리주재 국경 없는 기자회 등 언론단체들은 외국방송사에 방송중단 압력을 가하는 일본 당국의 행위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채 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독도는 한국 땅’ 佛 다큐 중단 압력
    • 입력 2006-08-31 21:34:08
    • 수정2006-08-31 22:38:59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 당국이 독도가 한국땅이란 내용을 담은 프랑스 공영방송의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샀습니다. 파리에서 채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도는 "한국 전쟁 이후 한국이 관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공영방송 F5는 지난 18일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분명히 밝히는 52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방송 했습니다. 방송 계획을 미리 안 프랑스 주재 일본대사관 측이 지난달 초부터 편지 공세를 통해 방송 중단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대사관 측은 이 편지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므로 한국의 섬이라고 소개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 하면서 프로그램을 방송하지 말아야 한다고 집요하게 요구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방송사는 일본의 항의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예정대로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프랑스 F5 는 방송 직후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표기하고 다케시마를 괄호 안에 표시한 방송 요약본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일본에서 민족주의 경향이 확산되고 있으며 역사 부정주의가 더 많은 추종자를 만들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 했습니다. 현재 북경에 머물고 있는 프랑스인 프로듀서는 일본 측의 요구는 매우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앙토니 (프랑스 프로그램 제작자) : "일본 반응에 우리는 매우 놀랐습니다. 정부가 다른 나라 방송사에 프로그램이 잘못?다며 방송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입니다." 일본 대사관은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를 우려하는 기사를 실은 다른 프랑스 신문에도 비슷한 항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앙토니 (프랑스 프로그램 제작자) : "리베라시옹 신문은 지난 15일 고이즈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때도 일본대사관은 같은식으로 편지를 보내 항의했습니다." 파리주재 국경 없는 기자회 등 언론단체들은 외국방송사에 방송중단 압력을 가하는 일본 당국의 행위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채 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