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포, ‘선정성 논란’ 첫날부터 파행

입력 2006.08.31 (22:15) 수정 2006.09.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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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성 박람회가 반대여론에 부딪혀 첫날부터 파행으로 열렸습니다.

나체 공연 등 예정된 부대행사가 모두 취소돼 환불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의 성교육 박람회를 표방한 2006 서울 섹스포.

개장 첫날인 오늘 누드 모델들의 나체공연과 속옷 패션쇼 등 모든 부대행사가 취소됐습니다.

개장 전부터 여성단체 등에서 거세게 제기한 선정성 문제 때문입니다.

<녹취>㈜섹스포 관계자 : "외국인 누드 모델들이 공연을 하는게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저희 내부적인 사정 때문입니다."

게다가 외국인 누드 모델들은 국내에서 공연을 할 수 없는 관광비자로 입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가 대폭 축소돼 일부 관람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를 계속하자 주최 측은 입장료 만오천 원을 만 원으로 슬그머니 내렸습니다.

<인터뷰>관람객 : "광고에는 이벤트도 많이 한다고 해서 놀러와 봤더니 모두 취소돼서 아무 느낌이 안와요. 보니까 재미도 없고..."

성교육의 취지를 살리겠다며 준비했던 세미나까지 취소되면서 결국 이번 박람회는 성인용품 전시장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신연숙(한국여성의전화연합 가정폭력방지팀장) : "최소한 성교육 책자라도 하나 갖다놔야 하는데 아무 것도 없이 성인용품만 깔아 놓고 전시하는게 성교육 박람회인가요?"

전시된 성인용품의 밀수 여부에 대해 관세청이 조사에 들어가는 등 국내 최초의 성(性)박람회는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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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스포, ‘선정성 논란’ 첫날부터 파행
    • 입력 2006-08-31 21:36:20
    • 수정2006-09-01 09: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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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성 박람회가 반대여론에 부딪혀 첫날부터 파행으로 열렸습니다. 나체 공연 등 예정된 부대행사가 모두 취소돼 환불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의 성교육 박람회를 표방한 2006 서울 섹스포. 개장 첫날인 오늘 누드 모델들의 나체공연과 속옷 패션쇼 등 모든 부대행사가 취소됐습니다. 개장 전부터 여성단체 등에서 거세게 제기한 선정성 문제 때문입니다. <녹취>㈜섹스포 관계자 : "외국인 누드 모델들이 공연을 하는게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저희 내부적인 사정 때문입니다." 게다가 외국인 누드 모델들은 국내에서 공연을 할 수 없는 관광비자로 입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가 대폭 축소돼 일부 관람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를 계속하자 주최 측은 입장료 만오천 원을 만 원으로 슬그머니 내렸습니다. <인터뷰>관람객 : "광고에는 이벤트도 많이 한다고 해서 놀러와 봤더니 모두 취소돼서 아무 느낌이 안와요. 보니까 재미도 없고..." 성교육의 취지를 살리겠다며 준비했던 세미나까지 취소되면서 결국 이번 박람회는 성인용품 전시장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신연숙(한국여성의전화연합 가정폭력방지팀장) : "최소한 성교육 책자라도 하나 갖다놔야 하는데 아무 것도 없이 성인용품만 깔아 놓고 전시하는게 성교육 박람회인가요?" 전시된 성인용품의 밀수 여부에 대해 관세청이 조사에 들어가는 등 국내 최초의 성(性)박람회는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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