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 청소년축구 세계대회 ‘우승’

입력 2006.09.04 (07:54) 수정 2006.09.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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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여자 청소년 축구의 돌풍이 마침내 우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북한팀은 오늘 새벽 모스크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강적 중국을 5:0으로 대파하면서 여자청소년 축구의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남북한 통틀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스크바 신성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 20세 이하 여자 축구의 세계 정상을 가리는 결승전, 팽팽하던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전반 29분 조윤미 선수가 중국의 골키퍼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첫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어 10분후 김성희 선수가 추가골을 넣은데 이어 언저리 시간에 다시 김성희 선수의 중거리 슛이 중국의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전반전에만 3:0 대세는 이미 결정났지만 북한팀은 후반전들어 더 공격적이었습니다.

장맛비로 진흙탕으로 변한 경기장에서 북한 선수들은 뛰고 또 뛰었습니다.

후반 7분의 네번째 골, 1미터 63센티미터의 작은 키 김성희 선수의 헤드트릭입니다.

중국팀은 0패를 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북한의 조직적인 방어에 번번히 막혔습니다.

북한팀은 후반11분 길선희 선수의 결승골로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5:0, 국제 대회의 결승전치고는 너무 많은 골차이에 중국 응원단은 침묵했고 3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은 환호했습니다.

<녹취> 김성희 (북한여자청소년축구팀 미드필더) : "우리나라도 작은 나라도 아니고 축구의 대국이라고..."

북한은 6경기에서 18골을 넣으면서 한골만 내주는 놀라운 기록으로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놀라운 공격력과 조직력,지칠줄모르는 체력과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은 투지.... 북한팀은 지금까지 봐온 청소년축구와는 그 차원이 달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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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여자 청소년축구 세계대회 ‘우승’
    • 입력 2006-09-04 07:04:40
    • 수정2006-09-05 0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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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여자 청소년 축구의 돌풍이 마침내 우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북한팀은 오늘 새벽 모스크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강적 중국을 5:0으로 대파하면서 여자청소년 축구의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남북한 통틀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스크바 신성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 20세 이하 여자 축구의 세계 정상을 가리는 결승전, 팽팽하던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전반 29분 조윤미 선수가 중국의 골키퍼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첫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어 10분후 김성희 선수가 추가골을 넣은데 이어 언저리 시간에 다시 김성희 선수의 중거리 슛이 중국의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전반전에만 3:0 대세는 이미 결정났지만 북한팀은 후반전들어 더 공격적이었습니다. 장맛비로 진흙탕으로 변한 경기장에서 북한 선수들은 뛰고 또 뛰었습니다. 후반 7분의 네번째 골, 1미터 63센티미터의 작은 키 김성희 선수의 헤드트릭입니다. 중국팀은 0패를 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북한의 조직적인 방어에 번번히 막혔습니다. 북한팀은 후반11분 길선희 선수의 결승골로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5:0, 국제 대회의 결승전치고는 너무 많은 골차이에 중국 응원단은 침묵했고 3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은 환호했습니다. <녹취> 김성희 (북한여자청소년축구팀 미드필더) : "우리나라도 작은 나라도 아니고 축구의 대국이라고..." 북한은 6경기에서 18골을 넣으면서 한골만 내주는 놀라운 기록으로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놀라운 공격력과 조직력,지칠줄모르는 체력과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은 투지.... 북한팀은 지금까지 봐온 청소년축구와는 그 차원이 달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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