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지능지수, SQ를 아시나요?

<앵커 멘트>

지능지수를 나타내는 IQ, 감성 지수를 나타내는 EQ에 이어 사회적 지능지수를 의미하는 SQ라는 개념이 새로 등장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인데 현대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라고 합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때론 느리게...

때론 빠르게...

키스를 할 때 서로의 입술을 갖다 대는 속도를 결정하는 건 무얼까?

바로 사회적 지능지수, 즉 SQ 입니다.

10년 전 EQ, 즉 감성지수라는 개념을 내놨던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이 새로 내놓은 개념입니다.

그는 미국 주간잡지 '퍼레이드'에 기고한 글에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상대방의 감정과 의도를 감지하는 능력인 EQ에서 더 나아가 자기 두뇌의 신경회로를 상대방 두뇌의 신경회로와 눈에 보이지 않게 연결하는 능력인 SQ가 인간에게 있다는 사실이 신경과학계의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보통 깨닫지는 못하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거나 연인들이 첫 키스 때 입술를 대는 속도까지 사회적 교류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조절하는 게 바로 SQ라는 겁니다.

특히 현대 사회 생활에서 이런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골먼은 설명합니다.

이메일을 통한 원거리 협업이 늘고 인적 네트워크가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먼은 SQ가 높은 사람의 예로 첫 만남에서 자신에 관한 말을 쏟아내기보다 상대에 대해 질문만을 하는 사람, 빈둥대는 팀원에 대해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화를 내기보다 따로 불러 정확하게 문제점을 짚어주는 사람을 들었습니다.

때문에 그는 직장에서 사람을 새로 채용하거나 리더 자리로 승진시킬 때 SQ와 EQ가 탁월한 사람을 찾는 회사가 많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