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前 총리, 日 핵무기 검토 제안

<앵커 멘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국제 사회의 커다 란 변동에 대비해 일본도 핵무기 보유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요지의 제안 을 발표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카소네 전 총리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세계평 화연구소의 정책 제언을 통해, 21세기 일본의 국가상을 제시했습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각 후보들의 참고용으로 제언을 내놓는다면서, 국제 정세가 크게 변동할 경우에 대비해 일본도 핵무기 문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 했습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이 제언에 관해 기자회 견을 따로 열어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핵확산방지조약 NPT 체제 강화에 노력해야 하지만, 국제 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핵무기 문제도 검토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국제 사회의 대 변동이란 미일 동맹이 깨져 미국이 일본에 더 이상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등이라며, 이럴 경우 일본은 핵무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나 카소네 전 총리의 주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나 카소네 전 총리는 자위대를 자위군으로 명기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