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길 ‘벌’에 쏘여 숨져

입력 2006.09.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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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강원도 화천에서는 버섯을 따러 숲 속에 들어갔던 관광객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산에 가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벌에 쏘여 온 몸이 붉은 상처투성입니다.

상처들은 곳곳이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평화의 댐에 관광차 왔던 일행 4 명이 벌떼를 만난 것은 어제 오후 1시쯤.

일행은 버섯을 따기 위해 이 숲 속에 들어왔다, 벌집을 잘 못 건드려 벌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포천시에 사는 42 살 이 모 씨와 김 모 씨 등 2 명은 온몸을 벌에 쏘이고 쇼크 상태에 빠져 정신을 잃었습니다.

함께 간 일행들이 119에 신고를 했지만, 사고가 난 곳이 휴대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숲속이어서 1 시간 이상 지난 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 씨는 이미 쇼크로 숨진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박평재 (화천 보건의료원 응급실 전문의) :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재활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함께 벌에 쏘였던 김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화를 면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 (피해자) : "머리,다리, 안 쏘인데가 없어요 도망을, 막 산을 구르고 굴러가면서 도망을 왔어요"

지난 6 월에는 경남 창녕군에서 밭에서 일하던 40 대 여자가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특히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는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산이나 숲을 찾을 때는 긴옷을 챙기고 풀숲을 잘 살피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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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초 길 ‘벌’에 쏘여 숨져
    • 입력 2006-09-06 07: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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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강원도 화천에서는 버섯을 따러 숲 속에 들어갔던 관광객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산에 가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벌에 쏘여 온 몸이 붉은 상처투성입니다. 상처들은 곳곳이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평화의 댐에 관광차 왔던 일행 4 명이 벌떼를 만난 것은 어제 오후 1시쯤. 일행은 버섯을 따기 위해 이 숲 속에 들어왔다, 벌집을 잘 못 건드려 벌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포천시에 사는 42 살 이 모 씨와 김 모 씨 등 2 명은 온몸을 벌에 쏘이고 쇼크 상태에 빠져 정신을 잃었습니다. 함께 간 일행들이 119에 신고를 했지만, 사고가 난 곳이 휴대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숲속이어서 1 시간 이상 지난 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 씨는 이미 쇼크로 숨진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박평재 (화천 보건의료원 응급실 전문의) :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재활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함께 벌에 쏘였던 김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화를 면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 (피해자) : "머리,다리, 안 쏘인데가 없어요 도망을, 막 산을 구르고 굴러가면서 도망을 왔어요" 지난 6 월에는 경남 창녕군에서 밭에서 일하던 40 대 여자가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특히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는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산이나 숲을 찾을 때는 긴옷을 챙기고 풀숲을 잘 살피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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