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한우, 유통 낙제점

입력 2006.09.0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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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우쇠고기에서 식중독균을 포함한 각종 균들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바로 유통과정이 낙제점이었습니다. 공아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좀 더 위생적일 것이란 생각에 대형마트에서 브랜드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

<인터뷰> 박이숙(서울시 우면동) : "위생관리 좀 나을 것 같긴한데 글쎄 좀 의심은 간다."

실제 위생상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연맹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한우와 일반 한우 28 개 시료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예외없이 일반세균과 대장균,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박종현(경원대 생물공학과 교수) :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 감염 위험.."

농림부가 축산물 유통과정에서 일정온도의 냉장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실시해가며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나섰지만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소비자시민모임과 농림부는 전국의 도축장 35곳과 가공공장 10곳, 운반차량 137대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먼저 도축장과 가공공장.

냉장실 외부에 온도계를 부착해 온도를 10도 이하로 관리하도록 돼 있지만 냉장실 86곳 가운데 5 곳은 온도가 10도 이상이었고, 15 곳은 온도계가 아예 없었습니다.

일부 도축장은 운반차량까지 가는 통로가 밀폐되지 않고 상온에 노출돼 있어 오염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재옥(소시모 회장) : "외국은 차하고 도축장 연결돼 있어 냉장이 계속 될 수 있게 돼 있다"

운반차량 관리도 엉망입니다.

조사대상 차량 113대 가운데 22대가 도축장 출입 때 하도록 돼 있는 소독을 하지 않았고, 냉장고 내부 온도가 30도인 차도 있었습니다.

판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향기(소비자연맹 부회장) : "판매자도 핏물장갑으로 이고기 저고기, 칼, 도마도 마찬가지.. 오염 가능성 높아.."

결국, 도축장에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까지 전 과정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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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한우, 유통 낙제점
    • 입력 2006-09-06 21:24:35
    뉴스 9
<앵커 멘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우쇠고기에서 식중독균을 포함한 각종 균들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바로 유통과정이 낙제점이었습니다. 공아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좀 더 위생적일 것이란 생각에 대형마트에서 브랜드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 <인터뷰> 박이숙(서울시 우면동) : "위생관리 좀 나을 것 같긴한데 글쎄 좀 의심은 간다." 실제 위생상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연맹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한우와 일반 한우 28 개 시료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예외없이 일반세균과 대장균,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박종현(경원대 생물공학과 교수) :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 감염 위험.." 농림부가 축산물 유통과정에서 일정온도의 냉장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실시해가며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나섰지만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소비자시민모임과 농림부는 전국의 도축장 35곳과 가공공장 10곳, 운반차량 137대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먼저 도축장과 가공공장. 냉장실 외부에 온도계를 부착해 온도를 10도 이하로 관리하도록 돼 있지만 냉장실 86곳 가운데 5 곳은 온도가 10도 이상이었고, 15 곳은 온도계가 아예 없었습니다. 일부 도축장은 운반차량까지 가는 통로가 밀폐되지 않고 상온에 노출돼 있어 오염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재옥(소시모 회장) : "외국은 차하고 도축장 연결돼 있어 냉장이 계속 될 수 있게 돼 있다" 운반차량 관리도 엉망입니다. 조사대상 차량 113대 가운데 22대가 도축장 출입 때 하도록 돼 있는 소독을 하지 않았고, 냉장고 내부 온도가 30도인 차도 있었습니다. 판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향기(소비자연맹 부회장) : "판매자도 핏물장갑으로 이고기 저고기, 칼, 도마도 마찬가지.. 오염 가능성 높아.." 결국, 도축장에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까지 전 과정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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