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 오징어가 몰려든다

<앵커 멘트>
오징어하면 동해안입니다만 요즘엔 서해안에서도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서해안의 오징어 파시현장을 청찬호 기자가 찾았습니다.
<리포트>

아침일찍부터 부둣가가 분주합니다.

밤새 조업을 한뒤 돌아오는 오징어잡이 배들 때문입니다.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종인 오징어가 정작 동해안에서는 잘 잡히지 않는 대신 서해안은 요즘 오징어잡이로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종욱(어민) : "서해에서도 오징어가 잘 잡힙니다. 나갈때 많이 잡아 옵니다."

보름전에는 흑산도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최근에는 태안군 먼바다에 오징어 황금시장이 형성됐습니다.

동해안 오징어배들도 대거 몰려들어 오징어잡이에 나선 배들은 3백여척에 이릅니다.

이처럼 최근에 우리나라 해역의 어종과 어장지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윱니다.

실제로 지난 30년 동안 한반도 주변의 바닷물 온도는 1도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류성 어종인 명태와 정어리는 이제 연근해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됐으며 그 자리를 난류성어종인 오징어와 고등어, 멸치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근웅(어민) : "어디서 고기가 날지 예측하기가 힘들어서 어민들이 애를 먹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들어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도 열대성 어종인 참다랑어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