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둔기에 맞아 불타 숨진 채 발견

입력 2006.09.07 (07:51) 수정 2006.09.0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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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생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손이 묶이고 둔기에 상처를 입은채 불에 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누군가가 침입해 이 어린이를 묶고 폭행한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달 동의 한 아파트.

문을 뜯고 집 안으로 들어 가자 검은 연기가 한꺼번에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뒤, 구조대원들이 실신한 어린아이를 다급하게 구출합니다.

<인터뷰> 김강영 (울산 남부소방서 구조대) : "안에는 뿌옇게 연기가 차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이었구요, 구조대원들이 아이를 구출한 다음에 다른 구조대원들은 불을 끄고"

초등학교 1학년인 8살 박모 군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는 상태여서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숨진 박 군이 있던 거실에는 야구방망이와 흉기가 있었고, 박 군의 입과 손을 묶는데 사용한 청테이프도 발견됐습니다.

박군의 부모는 잠시 외출한 사이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 군 어머니 : "집에 있다고 통화를 했거든요, 나가고 나서... 그리고 나서는 통화가 안됐어요."

경찰은 누군가가 박군의 입을 테이프로 막고 두 손을 묶은 상태에서 둔기로 머리를 때린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도의 짓이거나 집안 사정을 아는 사람이 이같은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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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둔기에 맞아 불타 숨진 채 발견
    • 입력 2006-09-07 07:06:54
    • 수정2006-09-07 08: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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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생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손이 묶이고 둔기에 상처를 입은채 불에 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누군가가 침입해 이 어린이를 묶고 폭행한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달 동의 한 아파트. 문을 뜯고 집 안으로 들어 가자 검은 연기가 한꺼번에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뒤, 구조대원들이 실신한 어린아이를 다급하게 구출합니다. <인터뷰> 김강영 (울산 남부소방서 구조대) : "안에는 뿌옇게 연기가 차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이었구요, 구조대원들이 아이를 구출한 다음에 다른 구조대원들은 불을 끄고" 초등학교 1학년인 8살 박모 군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는 상태여서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숨진 박 군이 있던 거실에는 야구방망이와 흉기가 있었고, 박 군의 입과 손을 묶는데 사용한 청테이프도 발견됐습니다. 박군의 부모는 잠시 외출한 사이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 군 어머니 : "집에 있다고 통화를 했거든요, 나가고 나서... 그리고 나서는 통화가 안됐어요." 경찰은 누군가가 박군의 입을 테이프로 막고 두 손을 묶은 상태에서 둔기로 머리를 때린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도의 짓이거나 집안 사정을 아는 사람이 이같은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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