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변칙 대물림 끊어지나

입력 2006.09.07 (22:13) 수정 2006.09.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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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야할 세금은 내고 떳떳하게 상속하겠다는 신세계의 이번 조치.. 과연 재계의 변칙 대물림 관행을 끊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7월 증여세 86억 원을 내고 주식 200만 주를 세 아들에게 넘겼습니다.

현재 세 아들이 보유중인 총주식은 천5백억 원 어치에 해당하는 583만 주, 낼 돈은 내고 상속하겠다는게 한화의 입장입니다.

최근 아들 2명에게 지분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한 현대백화점 그룹의 정몽근 회장, 세금의 재원을 놓고 일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정회장 역시 이 과정에서 1300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했습니다.

에버랜드와 글로비스 비자금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삼성과 현대차 그룹 역시 정공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삼성그룹은 특히 향후 증여나 상속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최소 1조 원 이상의 세금을 내고 떳떳하게 승계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계는 떳떳한 상속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조경엽(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우리나라 최고세율은 50%에 달합니다. 이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율을 낮추거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같은 재벌들의 행보에 대해 시민단체는 세금 납부는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이고, 정부 역시 상속세법 개정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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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변칙 대물림 끊어지나
    • 입력 2006-09-07 21:19:28
    • 수정2006-09-07 22: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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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야할 세금은 내고 떳떳하게 상속하겠다는 신세계의 이번 조치.. 과연 재계의 변칙 대물림 관행을 끊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7월 증여세 86억 원을 내고 주식 200만 주를 세 아들에게 넘겼습니다. 현재 세 아들이 보유중인 총주식은 천5백억 원 어치에 해당하는 583만 주, 낼 돈은 내고 상속하겠다는게 한화의 입장입니다. 최근 아들 2명에게 지분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한 현대백화점 그룹의 정몽근 회장, 세금의 재원을 놓고 일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정회장 역시 이 과정에서 1300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했습니다. 에버랜드와 글로비스 비자금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삼성과 현대차 그룹 역시 정공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삼성그룹은 특히 향후 증여나 상속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최소 1조 원 이상의 세금을 내고 떳떳하게 승계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계는 떳떳한 상속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조경엽(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우리나라 최고세율은 50%에 달합니다. 이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율을 낮추거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같은 재벌들의 행보에 대해 시민단체는 세금 납부는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이고, 정부 역시 상속세법 개정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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