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동북공정 대응 ‘물러서고 비켜서기’

입력 2006.09.08 (22:14) 수정 2006.09.0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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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역사 왜곡 파문에 대한 우리 외교당국의 대응.,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느낌을 여전히 지울 수 없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동북공정이 노골화됐던 지난 2004년 외교부는 동북공정에 관한 한중 외교차관간 구두합의로 일단 급한 불을 껐습니다.

구두양해엔 중국이 중앙 또는 지방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겠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사회과학원 산하 변강사지 연구중심의 연구물이 공개되자, 외교부는 중국 정부의 입장인지 학자 개인의 연구 실적인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이규형 (외교통상부 차관/지난6일): "학자의 연구실적인지 정부 입장이 뒷받침된 것인지, 현실적으로 현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이.. ..."

하지만 변강사지 연구중심은 정부 산하기관인 만큼, 연구물의 역사왜곡은 중국정부의 책임임이 명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있습니다.

특히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국회 보고 자료에서 이미, 변강사지 연구센터의 역사연구는 역사연구를 빙자한 "조직적 역사왜곡 프로젝트"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러던 외교부가 이제는 태도를 바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면 대응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입장은 교과서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왜곡된 교과서는 중국에서 발행됐습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서도 왜곡의 심각성을 더 확인해봐한다는 입장입니다.

계속 물러서고 비켜서기만 하는 외교부의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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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동북공정 대응 ‘물러서고 비켜서기’
    • 입력 2006-09-08 21:12:28
    • 수정2006-09-08 22: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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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역사 왜곡 파문에 대한 우리 외교당국의 대응.,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느낌을 여전히 지울 수 없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동북공정이 노골화됐던 지난 2004년 외교부는 동북공정에 관한 한중 외교차관간 구두합의로 일단 급한 불을 껐습니다. 구두양해엔 중국이 중앙 또는 지방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겠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사회과학원 산하 변강사지 연구중심의 연구물이 공개되자, 외교부는 중국 정부의 입장인지 학자 개인의 연구 실적인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이규형 (외교통상부 차관/지난6일): "학자의 연구실적인지 정부 입장이 뒷받침된 것인지, 현실적으로 현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이.. ..." 하지만 변강사지 연구중심은 정부 산하기관인 만큼, 연구물의 역사왜곡은 중국정부의 책임임이 명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있습니다. 특히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국회 보고 자료에서 이미, 변강사지 연구센터의 역사연구는 역사연구를 빙자한 "조직적 역사왜곡 프로젝트"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러던 외교부가 이제는 태도를 바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면 대응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입장은 교과서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왜곡된 교과서는 중국에서 발행됐습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서도 왜곡의 심각성을 더 확인해봐한다는 입장입니다. 계속 물러서고 비켜서기만 하는 외교부의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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