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 ‘물 폭탄’…양식장 피해 백억 대

입력 2006.09.08 (22:14) 수정 2006.09.0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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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적조피해 위기를 넘겼던 남해안 양식장에 냉수대로 추정되는 '물 폭탄'이 덮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피해액이 지금까지 백억원을 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해안의 한 양식장에 물고기가 한꺼번에 죽어 떠올라 있습니다.

이틀 사이 130만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인터뷰>한표세(양식 어민) : "나와 보니까 물고기가 뒤집혀 떠오르더니 1미터 이상 죽어서 쌓였습니다."

물고기 떼죽음은 전남 흑산도 근처 양식장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19곳에서 최근 7백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인터뷰>피해 어민 : "기가 막힙니다.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달 19일 이후 전남과 경남의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는 8백5십만 마리로 피해액이 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서남해안을 휩쓸고 있는 물고기 떼죽음은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양식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원인은 냉수대입니다.

해마다 6월에서 9월 초 사이 동해와 서해에서는 차가운 물 덩어리가 남하합니다.

수심 2백 미터 주변을 흐르는 냉수대는 해수면으로 솟구쳐 오르며, 수온을 5도 정도 낮추고 이때 산소 부족 현상이 나타납니다.

물고기에게는 물 폭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최혜승(박사/양식환경연구원) : "특히 우럭과 같은 어종은 생체가 약해져 질병에 쉽게 노출된 폐사로 추정합니다. "

수산과학원은 물고기의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해 먹이 공급을 전면 중단해 주도록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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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수 ‘물 폭탄’…양식장 피해 백억 대
    • 입력 2006-09-08 21:37:28
    • 수정2006-09-08 22: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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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적조피해 위기를 넘겼던 남해안 양식장에 냉수대로 추정되는 '물 폭탄'이 덮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피해액이 지금까지 백억원을 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해안의 한 양식장에 물고기가 한꺼번에 죽어 떠올라 있습니다. 이틀 사이 130만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인터뷰>한표세(양식 어민) : "나와 보니까 물고기가 뒤집혀 떠오르더니 1미터 이상 죽어서 쌓였습니다." 물고기 떼죽음은 전남 흑산도 근처 양식장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19곳에서 최근 7백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인터뷰>피해 어민 : "기가 막힙니다.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달 19일 이후 전남과 경남의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는 8백5십만 마리로 피해액이 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서남해안을 휩쓸고 있는 물고기 떼죽음은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양식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원인은 냉수대입니다. 해마다 6월에서 9월 초 사이 동해와 서해에서는 차가운 물 덩어리가 남하합니다. 수심 2백 미터 주변을 흐르는 냉수대는 해수면으로 솟구쳐 오르며, 수온을 5도 정도 낮추고 이때 산소 부족 현상이 나타납니다. 물고기에게는 물 폭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최혜승(박사/양식환경연구원) : "특히 우럭과 같은 어종은 생체가 약해져 질병에 쉽게 노출된 폐사로 추정합니다. " 수산과학원은 물고기의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해 먹이 공급을 전면 중단해 주도록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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