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시멘트 60%서 발암물질”

<앵커 멘트>

국내산 시멘트의 상당량에서 아토피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즉각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조사에서 나온 시멘트속 중금속은 피부질환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6가 크롬입니다.

한국 양회공업협회가 국산 시멘트 제품 10개를 분석한 결과 이가운데 6개 시료에서 6가 크롬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일본 시멘트의 평균치보다 3배가 많은 양입니다.

6가 크롬은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에 들어있는 크롬이 천 4백도 이상으로 가열될 때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미 굳어진 콘크리트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녹취>한종선(한국 양회공업협회 상무) : "7일 이상 굳은 콘크리트에서는 전혀 용출되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의 일상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나..."

다만 콘크리트가 노화돼 미세한 가루로 폐기처리될 때와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일부 작업 근로자들에겐 직접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김영훈(환경부 유해물질과장) : "환경부는 시멘트속 6가 크롬 기준을 2009년부터 20ppm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2008년부터는 해마다 시멘트에 포함된 6가 크롬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