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공연장 등 공기 오염 ‘심각’

입력 2006.09.13 (22:20) 수정 2006.09.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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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연장이나 극장 노래방 등의 실내공기가 상당히 오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느 정도로 심각한 지 조성훈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화나 연극을 보고나거나, 음악 공연을 관람한 뒤 가끔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나경 (서울 사당동): "친구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눈이 따갑고, 목도 깔깔하고, 목도 많이 타고 그렇더라고요."

환경부가 공연장과 학원, 노래방 등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연장의 경우 10곳 가운데 세 곳이 발암 유발 물질인 포름 알데히드 농도가 오염기준치를 초과했고, 평균 오염도도 입방미터당 141㎍으로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학원 시설 25%에서는 발암물질인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넘었고,

조리시설이 있는 음식점에선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이산화질소의 평균 오염도가 0.054ppm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처럼 밀폐공간이 많은 노래방이나 주점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미세먼지와 부유세균의 농도가 오염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시간 이용하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이들 시설은 아파트나 찜질방 등과는 달리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성기 (환경과학원 과장): "대규모 시설은 적용대상에 포함시켜 공기질 관리를 강화하고 소규모 시설은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이들 미적용 다중 이용시설의 경우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규모에 맞는 환기 장치와 공기정화 설비를 갖출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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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방·공연장 등 공기 오염 ‘심각’
    • 입력 2006-09-13 21:18:41
    • 수정2006-09-13 22: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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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연장이나 극장 노래방 등의 실내공기가 상당히 오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느 정도로 심각한 지 조성훈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화나 연극을 보고나거나, 음악 공연을 관람한 뒤 가끔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나경 (서울 사당동): "친구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눈이 따갑고, 목도 깔깔하고, 목도 많이 타고 그렇더라고요." 환경부가 공연장과 학원, 노래방 등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연장의 경우 10곳 가운데 세 곳이 발암 유발 물질인 포름 알데히드 농도가 오염기준치를 초과했고, 평균 오염도도 입방미터당 141㎍으로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학원 시설 25%에서는 발암물질인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넘었고, 조리시설이 있는 음식점에선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이산화질소의 평균 오염도가 0.054ppm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처럼 밀폐공간이 많은 노래방이나 주점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미세먼지와 부유세균의 농도가 오염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시간 이용하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이들 시설은 아파트나 찜질방 등과는 달리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성기 (환경과학원 과장): "대규모 시설은 적용대상에 포함시켜 공기질 관리를 강화하고 소규모 시설은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이들 미적용 다중 이용시설의 경우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규모에 맞는 환기 장치와 공기정화 설비를 갖출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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