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키우는 도시락 ‘수젓집’

입력 2006.09.14 (22:27) 수정 2006.09.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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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생들이 수저를 넣어갖고 다니는 수젓집이 세균의 온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에서 세척하는 식으로는 세균이 거의 제거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점심시간.

학생들이 급식을 먹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숟가락과 젓가락을 꺼냅니다.

대부분이 비닐이나 천으로 된 지퍼형 수저주머니에 담아왔습니다.

<인터뷰>황선정(초등학생 학부모) : "소리안나고 부피 적어서 사용하는데 김치국물 같은 거 묻고해서 돌려가면서 사용한다."

소비자보호원이 서울과 경기 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지퍼형 수젓집 30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30%인 9개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50%에서는 곰팡이가, 80%에서는 대장균이 나왔습니다.

일반세균도 많게는 8억마리까지,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가정에서 주방용 세제로 세척해도 세균이 거의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반면 초음파 세척까지 하면 균이 대부분 제거됐습니다.

반드시 살균소독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이진숙(소보원 리콜제도팀 차장) : "살균소독해 제공하는 것은 균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살균소독해서 제공해야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수저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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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균 키우는 도시락 ‘수젓집’
    • 입력 2006-09-14 21:23:03
    • 수정2006-09-14 22: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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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생들이 수저를 넣어갖고 다니는 수젓집이 세균의 온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에서 세척하는 식으로는 세균이 거의 제거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점심시간. 학생들이 급식을 먹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숟가락과 젓가락을 꺼냅니다. 대부분이 비닐이나 천으로 된 지퍼형 수저주머니에 담아왔습니다. <인터뷰>황선정(초등학생 학부모) : "소리안나고 부피 적어서 사용하는데 김치국물 같은 거 묻고해서 돌려가면서 사용한다." 소비자보호원이 서울과 경기 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지퍼형 수젓집 30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30%인 9개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50%에서는 곰팡이가, 80%에서는 대장균이 나왔습니다. 일반세균도 많게는 8억마리까지,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가정에서 주방용 세제로 세척해도 세균이 거의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반면 초음파 세척까지 하면 균이 대부분 제거됐습니다. 반드시 살균소독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이진숙(소보원 리콜제도팀 차장) : "살균소독해 제공하는 것은 균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살균소독해서 제공해야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수저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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