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무너진 좌파…복지보다 ‘효율’

입력 2006.09.18 (22:17) 수정 2006.09.18 (22: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표적인 복지국가 모델인 스웨덴의 총선에서 60여년만에 중도좌파가 무너졌습니다.
우파연합의 승리로 스웨덴식 복지정책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 많은 복지냐? 효율성이냐? 스웨덴 유권자들은 효율성에 표를 던졌습니다.

보수당과 자유당 등 중도 우파 연합은 1%정도의 근소한 지지율 차이로 총선에서 승리했습니다.

<녹취> 라인펠트 보수당수(차기 총리) : "스웨덴 국민은 연합정부를 선택했습니다. 새로운 온건파가 이번 선거의 승리자입니다."

사회민주당 등 중도 좌파는 올들어 높은 경제성장율을 달성했지만 재집권에는 실패했습니다.

<녹취> 페르손 스웨덴 총리(사민당수) : "우리는 선거에서 졌습니다. 그러나 패배한 정당은 아닙니다.정권을 되찾을 것입니다."

60여 년 동안 장기 집권했던 중도 좌파가 정권을 잃게 된 것은 무엇보다 높은 실업율과 관료주의적 무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들어 스웨덴의 공식 실업율은 5%이지만 실제론 20%를 넘는다는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복지국가를 만들었지만 높은 세금 부담과 일하지 않는 자에 대한 지나친 복지 혜택 등 이른바 복지 고질병에 직면했습니다.

그래서 우파 연합은 시장주의적 개혁을 기치로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하글룬트(우파연합 기민당수) : "사람들이 현정부에 피로했고 새로운것 찾습니다. 실업문제 등에 해결책을 갖고 있습니다."

세금 감면과 과감한 민영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경쟁과 시장 원리를 강조한 우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스웨덴식 복지국가 모델은 새로운 변화의 시험대에 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웨덴, 무너진 좌파…복지보다 ‘효율’
    • 입력 2006-09-18 21:07:18
    • 수정2006-09-18 22:47:39
    뉴스 9
<앵커 멘트> 대표적인 복지국가 모델인 스웨덴의 총선에서 60여년만에 중도좌파가 무너졌습니다. 우파연합의 승리로 스웨덴식 복지정책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 많은 복지냐? 효율성이냐? 스웨덴 유권자들은 효율성에 표를 던졌습니다. 보수당과 자유당 등 중도 우파 연합은 1%정도의 근소한 지지율 차이로 총선에서 승리했습니다. <녹취> 라인펠트 보수당수(차기 총리) : "스웨덴 국민은 연합정부를 선택했습니다. 새로운 온건파가 이번 선거의 승리자입니다." 사회민주당 등 중도 좌파는 올들어 높은 경제성장율을 달성했지만 재집권에는 실패했습니다. <녹취> 페르손 스웨덴 총리(사민당수) : "우리는 선거에서 졌습니다. 그러나 패배한 정당은 아닙니다.정권을 되찾을 것입니다." 60여 년 동안 장기 집권했던 중도 좌파가 정권을 잃게 된 것은 무엇보다 높은 실업율과 관료주의적 무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들어 스웨덴의 공식 실업율은 5%이지만 실제론 20%를 넘는다는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복지국가를 만들었지만 높은 세금 부담과 일하지 않는 자에 대한 지나친 복지 혜택 등 이른바 복지 고질병에 직면했습니다. 그래서 우파 연합은 시장주의적 개혁을 기치로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하글룬트(우파연합 기민당수) : "사람들이 현정부에 피로했고 새로운것 찾습니다. 실업문제 등에 해결책을 갖고 있습니다." 세금 감면과 과감한 민영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경쟁과 시장 원리를 강조한 우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스웨덴식 복지국가 모델은 새로운 변화의 시험대에 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