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참사 막은 ‘복돌이’

입력 2006.09.18 (22:17) 수정 2006.09.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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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밤에 서울 신길동의 한 낡은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몇달전에 얻어왔다는 개 복돌이가 없었다면 주민들이 참사를 당할 뻔 했습니다.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층짜리 벽돌집이 산산조각 부서졌습니다.

서울 신길동 뉴타운 개발 지역에서 지은 지 40년이 다 된 주택이 붕괴된 때는 오늘 새벽 2시쯤. 집이 무너지기 직전 단잠에 빠져 있던 주민들을 깨운 것은 이 집 1층에 살고 있던 개, 복돌이었습니다.

<인터뷰> 주삼예(붕괴 가옥 2층 주민) : "평소에 짖는 것 하고 달라. 나도 몰래 잠결에 깨서 보니까 이 개가 자지러져서 옥상에서 쳐다봤지. 거기는 못 가고..."

평소와는 달리 유난히 크게 짖어대는 소리에 집 안에 있던 세 명과 인근 주민 등 10여 명은 밖으로 뛰쳐나왔고 어리둥절하던 순간, 갑자기 집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인터뷰> 김인심(붕괴 가옥 1층 주민) : "막 들어서는데 와장창 다 떨어진거야. 그래서 그 자리에서 다 드러누웠는데,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도 몰라..."

집은 붕괴하면서 인근 주택 네 채의 지붕과 유리창까지 파괴했지만 다친 사람은 한명 뿐이었습니다.

복돌이는 줄에 묶여 있어 집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다 10시간만에 구출됐습니다

몇 달 전 막걸리 세 병을 주고 얻어 온 잡종견 복돌이가 이름처럼 복을 가져다 줬다며 주민들은 고마워했습니다.

<녹취> "너 때문에 살았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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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참사 막은 ‘복돌이’
    • 입력 2006-09-18 21:38:26
    • 수정2006-09-18 22: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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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밤에 서울 신길동의 한 낡은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몇달전에 얻어왔다는 개 복돌이가 없었다면 주민들이 참사를 당할 뻔 했습니다.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층짜리 벽돌집이 산산조각 부서졌습니다. 서울 신길동 뉴타운 개발 지역에서 지은 지 40년이 다 된 주택이 붕괴된 때는 오늘 새벽 2시쯤. 집이 무너지기 직전 단잠에 빠져 있던 주민들을 깨운 것은 이 집 1층에 살고 있던 개, 복돌이었습니다. <인터뷰> 주삼예(붕괴 가옥 2층 주민) : "평소에 짖는 것 하고 달라. 나도 몰래 잠결에 깨서 보니까 이 개가 자지러져서 옥상에서 쳐다봤지. 거기는 못 가고..." 평소와는 달리 유난히 크게 짖어대는 소리에 집 안에 있던 세 명과 인근 주민 등 10여 명은 밖으로 뛰쳐나왔고 어리둥절하던 순간, 갑자기 집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인터뷰> 김인심(붕괴 가옥 1층 주민) : "막 들어서는데 와장창 다 떨어진거야. 그래서 그 자리에서 다 드러누웠는데,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도 몰라..." 집은 붕괴하면서 인근 주택 네 채의 지붕과 유리창까지 파괴했지만 다친 사람은 한명 뿐이었습니다. 복돌이는 줄에 묶여 있어 집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다 10시간만에 구출됐습니다 몇 달 전 막걸리 세 병을 주고 얻어 온 잡종견 복돌이가 이름처럼 복을 가져다 줬다며 주민들은 고마워했습니다. <녹취> "너 때문에 살았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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