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PC방 ‘눈 감아주고 뇌물’

입력 2006.09.19 (22:21) 수정 2006.09.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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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PC방을 단속해야 할 경찰 간부들이 단속무마 대가로 업주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잇따라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49살 박 모 경정이 오늘 새벽 수원지검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경정은 지난 6월 중순쯤 적발된 불법 PC방 업주들로부터 '선처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는 불법 성인 PC방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지던 때였습니다.

<녹취>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 "대장님이 잡혀가셨는데 좋을 리가 있습니까. 곧 회복될테고, 새 대장님이 오시면 더 열심히 해야죠."

박 경정은 또 돈을 받은 뒤 적발된 성인 PC방의 실제업주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 업주에 대해 수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이 구속 수사해야 할 사안을 불구속 수사하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는 지난 13일에도 박 경정의 직속부하인 박모 경위가 불법 카지노바 업주로부터 1억 6천여 만 원어치의 향응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경기청 광역수사대의 다른 요원들도 이 지역 성인 PC방 업주들과 유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청수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최근 광역수사대 요원들의 전원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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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PC방 ‘눈 감아주고 뇌물’
    • 입력 2006-09-19 21:09:37
    • 수정2006-09-19 22: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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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PC방을 단속해야 할 경찰 간부들이 단속무마 대가로 업주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잇따라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49살 박 모 경정이 오늘 새벽 수원지검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경정은 지난 6월 중순쯤 적발된 불법 PC방 업주들로부터 '선처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는 불법 성인 PC방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지던 때였습니다. <녹취>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 "대장님이 잡혀가셨는데 좋을 리가 있습니까. 곧 회복될테고, 새 대장님이 오시면 더 열심히 해야죠." 박 경정은 또 돈을 받은 뒤 적발된 성인 PC방의 실제업주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 업주에 대해 수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이 구속 수사해야 할 사안을 불구속 수사하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는 지난 13일에도 박 경정의 직속부하인 박모 경위가 불법 카지노바 업주로부터 1억 6천여 만 원어치의 향응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경기청 광역수사대의 다른 요원들도 이 지역 성인 PC방 업주들과 유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청수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최근 광역수사대 요원들의 전원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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