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휘발유 탈루 연 1조원

입력 2006.09.21 (22:20) 수정 2006.09.21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엔 또 값싼 유사휘발유가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루 세액이 한해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간선도로, 곳곳에서 첨가제라는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녹취>유사 휘발유 판매업자: "하루에 10통 조금 넘게 팔기도 하고, 불법이죠."

유사 휘발유의 가격은 리터당 천원 미만, 정품 휘발유의 60% 수준입니다.

불법인 만큼 유통 규모는 그 원료로 쓰이는 벤젠과 솔벤트 등 용제의 소비량으로 추계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산업자원부 자료를 보면 벤젠과 솔벤트 등 용제의 소비량은 지난 99년 74만 배럴에서 지난 해에는 438만 배럴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용제가 세탁이나 페인트 제조 등 합법적인 용도에 쓰이는 양은 연간 최대 100만 배럴 정도, 그러니까 지난해의 경우 적어도 338만 배럴이 유사 휘발유 제조에 쓰였다는 게 산업자원부의 추곕니다.

유사 휘발유에서 50%가 용제인 만큼 지난한해 유사 휘발유는 676만 배럴,10억7천4백만 리터가 제조됐다는 분석입니다.

열린우리당 서갑원 의원은 이같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로인한 교통세 등 각종 세금 탈루액을 따지면 지난한해만 리터당 874원씩 모두 9천 4백억원, 최근 4년간을 합치면 2조 2천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서갑원 (열린우리당 의원): "탈루세액이 가장 핵심 문제이고 각종 환경오염물질 배출과 사고 위험 등이 높아 근절돼야 합니다."

그래서 유사 휘발유의 원료가 되는 용제에 교통세를 부과해 정품 휘발유와 가격 차이가 없도록 하는 교통세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서 의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사 휘발유 탈루 연 1조원
    • 입력 2006-09-21 21:33:59
    • 수정2006-09-21 22:28:01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엔 또 값싼 유사휘발유가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루 세액이 한해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간선도로, 곳곳에서 첨가제라는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녹취>유사 휘발유 판매업자: "하루에 10통 조금 넘게 팔기도 하고, 불법이죠." 유사 휘발유의 가격은 리터당 천원 미만, 정품 휘발유의 60% 수준입니다. 불법인 만큼 유통 규모는 그 원료로 쓰이는 벤젠과 솔벤트 등 용제의 소비량으로 추계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산업자원부 자료를 보면 벤젠과 솔벤트 등 용제의 소비량은 지난 99년 74만 배럴에서 지난 해에는 438만 배럴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용제가 세탁이나 페인트 제조 등 합법적인 용도에 쓰이는 양은 연간 최대 100만 배럴 정도, 그러니까 지난해의 경우 적어도 338만 배럴이 유사 휘발유 제조에 쓰였다는 게 산업자원부의 추곕니다. 유사 휘발유에서 50%가 용제인 만큼 지난한해 유사 휘발유는 676만 배럴,10억7천4백만 리터가 제조됐다는 분석입니다. 열린우리당 서갑원 의원은 이같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로인한 교통세 등 각종 세금 탈루액을 따지면 지난한해만 리터당 874원씩 모두 9천 4백억원, 최근 4년간을 합치면 2조 2천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서갑원 (열린우리당 의원): "탈루세액이 가장 핵심 문제이고 각종 환경오염물질 배출과 사고 위험 등이 높아 근절돼야 합니다." 그래서 유사 휘발유의 원료가 되는 용제에 교통세를 부과해 정품 휘발유와 가격 차이가 없도록 하는 교통세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서 의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