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1등 복권 알고보니 ‘인쇄 오류’

입력 2006.09.25 (22:17) 수정 2006.09.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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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관 교류차원에서 대기업에 파견된 공정거래 위원회 공무원들이 규정보다 많은 월급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기업의 로비창구로 활동해왔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금요일, 경기도 안양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팔린 즉석식 복권 '스피또-2000'이 1등인 10억 원에 당첨됐습니다.

그러나 1등에 당첨된 자영업자 모 씨는 은행에 갔지만 '지급 불가'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복권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복권 뒷면에 인쇄된 검증번호가 은행측 번호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국무총리 산하 복권위원회에 보고됐고, 조사결과 복권 번호 생성 프로그램이 인쇄 시스템으로 전송될 때 오류가 발생해 잘못 인쇄된 복권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복권위원회 홍보 담당자: "법무법인 검토를 받은 결과 오류가 발생한 복권에 대해서는 지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석을 받았다. ‘인쇄상 하자가 있는 복권은 다른 복권으로 바꿔드립니다’라고 돼있다."

이 같은 오류는 1회차 발행분 2천만 장 가운데 7천 장에서 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고 판매 중단과 함께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녹취>복권판매업자: "금요일날 가져갔어요,금요일날 다. 우리는 뭐 때문에 회수해 갔는지도 몰라."

지금까지 팔려나간 액수는 360억원 정도. 구매자들의 반발 등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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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1등 복권 알고보니 ‘인쇄 오류’
    • 입력 2006-09-25 21:28:53
    • 수정2006-09-25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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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관 교류차원에서 대기업에 파견된 공정거래 위원회 공무원들이 규정보다 많은 월급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기업의 로비창구로 활동해왔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금요일, 경기도 안양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팔린 즉석식 복권 '스피또-2000'이 1등인 10억 원에 당첨됐습니다. 그러나 1등에 당첨된 자영업자 모 씨는 은행에 갔지만 '지급 불가'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복권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복권 뒷면에 인쇄된 검증번호가 은행측 번호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국무총리 산하 복권위원회에 보고됐고, 조사결과 복권 번호 생성 프로그램이 인쇄 시스템으로 전송될 때 오류가 발생해 잘못 인쇄된 복권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복권위원회 홍보 담당자: "법무법인 검토를 받은 결과 오류가 발생한 복권에 대해서는 지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석을 받았다. ‘인쇄상 하자가 있는 복권은 다른 복권으로 바꿔드립니다’라고 돼있다." 이 같은 오류는 1회차 발행분 2천만 장 가운데 7천 장에서 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고 판매 중단과 함께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녹취>복권판매업자: "금요일날 가져갔어요,금요일날 다. 우리는 뭐 때문에 회수해 갔는지도 몰라." 지금까지 팔려나간 액수는 360억원 정도. 구매자들의 반발 등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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