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금은>갈 곳 없는 전쟁고아

입력 2000.10.12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비극의 땅 아프리카의 실상을 알아보는 아프리카 지금은 순서입니다.
지난 94년 종족분쟁으로 70만명이 학살당한 르완다에서는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 종족통합을 이루어 내려고 하고 있지만 학살의 후유증이 쉽게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신춘범 순회특파원입니다.
⊙기자: 종족분쟁을 겪었던 르완다는 화해의 상징으로 지역마다 후투족과 투치족으로 구성된 연합 무용단을 결성했습니다.
이들이 공연하고 있는 춤도 대학살의 과거를 반성하고 화해와 통합을 이뤄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웅시미유미키자(키타라마 전통무용단): 우리들은 화합과 통일을 위해 춤을 춥니다.
⊙기자: 르완다판 킬링필드.
대학살 후 6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6년 전 대학살 때 남편을 잃은 40만 미망인들은 과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세 딸과 함께 살아남은 올해 48살의 무카마나 씨도 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무카마나(희생자 부인): 아이들이 아프면 남편 생각이 납니다.
혼자서 돌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기자: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
거리마다 대학살로 고아가 된 아이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자: 부모님은?
⊙인터뷰: 없어요.
⊙기자: 왜 없어요?
⊙인터뷰: 후투족이 호미로 죽였어요.
⊙기자: 르완다 정부는 참혹했던 과거의 대학살은 모두 용서하고 이제는 대화합을 이뤄내자고 호소합니다.
그러나 대학살의 상처는 고아가 돼 거리를 방황하는 70만명의 아이들의 가슴 속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키갈리에서 KBS뉴스 신춘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프리카 지금은>갈 곳 없는 전쟁고아
    • 입력 2000-10-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비극의 땅 아프리카의 실상을 알아보는 아프리카 지금은 순서입니다. 지난 94년 종족분쟁으로 70만명이 학살당한 르완다에서는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 종족통합을 이루어 내려고 하고 있지만 학살의 후유증이 쉽게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신춘범 순회특파원입니다. ⊙기자: 종족분쟁을 겪었던 르완다는 화해의 상징으로 지역마다 후투족과 투치족으로 구성된 연합 무용단을 결성했습니다. 이들이 공연하고 있는 춤도 대학살의 과거를 반성하고 화해와 통합을 이뤄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웅시미유미키자(키타라마 전통무용단): 우리들은 화합과 통일을 위해 춤을 춥니다. ⊙기자: 르완다판 킬링필드. 대학살 후 6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6년 전 대학살 때 남편을 잃은 40만 미망인들은 과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세 딸과 함께 살아남은 올해 48살의 무카마나 씨도 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무카마나(희생자 부인): 아이들이 아프면 남편 생각이 납니다. 혼자서 돌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기자: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 거리마다 대학살로 고아가 된 아이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자: 부모님은? ⊙인터뷰: 없어요. ⊙기자: 왜 없어요? ⊙인터뷰: 후투족이 호미로 죽였어요. ⊙기자: 르완다 정부는 참혹했던 과거의 대학살은 모두 용서하고 이제는 대화합을 이뤄내자고 호소합니다. 그러나 대학살의 상처는 고아가 돼 거리를 방황하는 70만명의 아이들의 가슴 속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키갈리에서 KBS뉴스 신춘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