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빈집털이’ 주의

입력 2006.09.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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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수확철을 맞아 집을 비울 때가 많은 농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군의 한 농가.

부부가 밭 일을 나간 사이 집에 도둑이 들어 백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인터뷰>강옥련(충북 청원군 미원면) : "보석함을 열어봤더니 귀금속이 다 도둑맞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많이 황당했어요. 시골에서는 문을 잠그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열두번씩 들락거리는데..."

근처의 또 다른 농가 역시 현금 80여만 원을 도난 당했습니다.

최근 보름 새, 충북 청원군에서만 절도 사건이 20건 넘게 일어났습니다.

잠금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농가가 절도범들의 표적입니다.

이런 빈집털이는 추석 연휴가 가까워지면서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에도 도둑이 들었습니다.

방안에 있던 귀금속과 현금 등 천 3백여만 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피해 주민 : "패물함 안에 패물이 전혀 없어요. 자기 가족이 와서 있는 것만 딱딱 빼가도 그렇게 깔끔하게는 못 빼가요."

경찰에 붙잡힌 16살 차모 군 등 두 명은 최근 다섯 달 동안 아파트 스무 곳에서 모두 6천만 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자가 누워있는 입원실도 범죄의 표적이 되긴 마찬가지.

병원에서 광고지를 돌리던 35살 함 모 씨는 병원 12곳을 돌며 6백여만 원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때 아닌 빈집털이가 풍성해야 할 추석 맞이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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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앞둔 ‘빈집털이’ 주의
    • 입력 2006-09-28 20:25:38
    뉴스타임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수확철을 맞아 집을 비울 때가 많은 농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군의 한 농가. 부부가 밭 일을 나간 사이 집에 도둑이 들어 백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인터뷰>강옥련(충북 청원군 미원면) : "보석함을 열어봤더니 귀금속이 다 도둑맞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많이 황당했어요. 시골에서는 문을 잠그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열두번씩 들락거리는데..." 근처의 또 다른 농가 역시 현금 80여만 원을 도난 당했습니다. 최근 보름 새, 충북 청원군에서만 절도 사건이 20건 넘게 일어났습니다. 잠금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농가가 절도범들의 표적입니다. 이런 빈집털이는 추석 연휴가 가까워지면서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에도 도둑이 들었습니다. 방안에 있던 귀금속과 현금 등 천 3백여만 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피해 주민 : "패물함 안에 패물이 전혀 없어요. 자기 가족이 와서 있는 것만 딱딱 빼가도 그렇게 깔끔하게는 못 빼가요." 경찰에 붙잡힌 16살 차모 군 등 두 명은 최근 다섯 달 동안 아파트 스무 곳에서 모두 6천만 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자가 누워있는 입원실도 범죄의 표적이 되긴 마찬가지. 병원에서 광고지를 돌리던 35살 함 모 씨는 병원 12곳을 돌며 6백여만 원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때 아닌 빈집털이가 풍성해야 할 추석 맞이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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