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구태 못 벗은 은행 영업

입력 2006.09.30 (21:59) 수정 2006.09.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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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예대금리차를 통한 단순한 수익창출 의존은 장기적으로 은행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수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구태영업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순이익 13조 6천억 원, 올 상반기엔 벌써 8조 8백억 원.

계속되는 사상 최대 실적에 시중은행들은 잔뜩 고무돼 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영업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예대 마진같은 영업이익은 70%, 나머지 30% 는 임대료 같은 영업외 이익입니다.

<인터뷰>이병윤(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은행 이익중에 30%가 영업외이익인데요. 이것은 영업능력과는 관계없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또 영업이익 가운데서도 땅짚고 헤엄치는 예대마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은행이 벌어들이는 총이익 가운데 고도의 경영능력을 필요로 하는 유가증권 투자나 외환파생상품 같은 비 이자이익 창출 비율은 13%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비교하면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박현수(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국내은행들은 전통적인 예대업무나 단순한 업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앞으로 증권화나 유동화 같은 좀 더 고부가가치 수수료 업무에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최근 영업 차별화를 외치며 부자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중은행들.

그러나 그보다 먼저 경쟁력을 쌓기 위한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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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구태 못 벗은 은행 영업
    • 입력 2006-09-30 21:03:54
    • 수정2006-09-30 22:09:52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예대금리차를 통한 단순한 수익창출 의존은 장기적으로 은행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수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구태영업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순이익 13조 6천억 원, 올 상반기엔 벌써 8조 8백억 원. 계속되는 사상 최대 실적에 시중은행들은 잔뜩 고무돼 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영업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예대 마진같은 영업이익은 70%, 나머지 30% 는 임대료 같은 영업외 이익입니다. <인터뷰>이병윤(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은행 이익중에 30%가 영업외이익인데요. 이것은 영업능력과는 관계없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또 영업이익 가운데서도 땅짚고 헤엄치는 예대마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은행이 벌어들이는 총이익 가운데 고도의 경영능력을 필요로 하는 유가증권 투자나 외환파생상품 같은 비 이자이익 창출 비율은 13%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비교하면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박현수(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국내은행들은 전통적인 예대업무나 단순한 업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앞으로 증권화나 유동화 같은 좀 더 고부가가치 수수료 업무에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최근 영업 차별화를 외치며 부자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중은행들. 그러나 그보다 먼저 경쟁력을 쌓기 위한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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