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추석, 중소기업엔 남의 일

입력 2006.10.02 (22:15) 수정 2006.10.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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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러나 상당수 중소기업은 긴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최근 일감이 줄고 채산성이 떨어져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할 형편입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남동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중소기업입니다.

지난해 매출 백 십억 원에서 올해는 매출이 30%이상 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추석 상여금은 지난해의 100%에 비해 반으로 줄었습니다.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상여금을 삭감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현국 (해성산전 대표이사) : "요즘에 환율에 따른 어려움, 원자재는 올라가고 이러다 보니까 이중고를 치르고 있거든요."

상여금을 지급하고 공장을 가동하는 기업은 그래도 나은 편, 인근 공장은 일감이 들어오지 않아 추석기간 일주일 넘게 공장문을 닫습니다.

<녹취> 김모 씨 (중소기업 근로자) : "보너스가 얼마다, 몇%다, 이것보다는 회사에서 주는대로다가, 연명이죠. 잘못하면 자리가 왔다갔다 하는데..."

경영자총협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220여 곳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올해 상여금이 지난해보다 11% 포인트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13% 포인트 줄었습니다.

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중소기업 2천 5백여 곳을 조사한 결과 상여금 100% 이상 지급한 업체도 지난해에 비해 3% 포인트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조관석 (산업단지공단 본부장) :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매우 어려운 형편입니다. 단지 내에서도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년보다 긴 휴일에도 불구하고 마냥 즐거울 수 없는 중소기업에게는 풍성한 추석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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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성한 추석, 중소기업엔 남의 일
    • 입력 2006-10-02 21:16:35
    • 수정2006-10-02 2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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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러나 상당수 중소기업은 긴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최근 일감이 줄고 채산성이 떨어져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할 형편입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남동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중소기업입니다. 지난해 매출 백 십억 원에서 올해는 매출이 30%이상 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추석 상여금은 지난해의 100%에 비해 반으로 줄었습니다.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상여금을 삭감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현국 (해성산전 대표이사) : "요즘에 환율에 따른 어려움, 원자재는 올라가고 이러다 보니까 이중고를 치르고 있거든요." 상여금을 지급하고 공장을 가동하는 기업은 그래도 나은 편, 인근 공장은 일감이 들어오지 않아 추석기간 일주일 넘게 공장문을 닫습니다. <녹취> 김모 씨 (중소기업 근로자) : "보너스가 얼마다, 몇%다, 이것보다는 회사에서 주는대로다가, 연명이죠. 잘못하면 자리가 왔다갔다 하는데..." 경영자총협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220여 곳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올해 상여금이 지난해보다 11% 포인트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13% 포인트 줄었습니다. 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중소기업 2천 5백여 곳을 조사한 결과 상여금 100% 이상 지급한 업체도 지난해에 비해 3% 포인트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조관석 (산업단지공단 본부장) :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매우 어려운 형편입니다. 단지 내에서도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년보다 긴 휴일에도 불구하고 마냥 즐거울 수 없는 중소기업에게는 풍성한 추석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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