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I 화장품 위해 없다” 불안 키운 늑장 발표

입력 2006.10.02 (22:15) 수정 2006.10.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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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던 일본산 SK-Ⅱ 화장품에 대해 우리 보건당국은 보름만에야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불안감을 키운 늑장 발표였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중국 정부 발표로 큰 타격을 받았던 SK-II 화장품.

오늘부터 모든 매장에서 판매가 다시 정상화됐습니다.

크롬과 네오디뮴 등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극히 미량이어서 인체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문병우 (식약청 의약품본부장) : "해당성분이 검출됐지만 국민 보건 위해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내에 유통중인 SK-II 화장품 8(여덟)종을 조사한 결과, 팬 케이크와 리퀴드 파운데이션 등 7개 제품에서 크롬이 0.2에서 최고 3.2 ppm 검출됐습니다.

또 네오디뮴이 팬 케이크에서 1.18ppm, 트리트먼트 에센스에서 0.22ppm 나왔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성분이 인위적으로 배합된 것이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4일 중국의 SK-II 제품 중금속 검출 발표 이후 우리 정부의 공식발표까지 걸린 시간은 보름 이상.

<인터뷰> 최상숙 (식약청 화장품평가팀장) : "워낙 미량이다 보니까 여러번 실험해서 실험자가 확신한 데이터를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타이완과 싱가포르, 홍콩 등이 중국의 발표 이후 1주일 만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홍진태 (충북대 약학과 교수) : "정확성을 기하다보니 신속성이 떨어지는데 두 가지를 조화해서 국민들한테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SK-II 화장품의 안전성 논란은 이번 발표로 일단 끝난 셈이지만 중국을 의식한 듯한 보건당국의 지나친 신중함이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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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II 화장품 위해 없다” 불안 키운 늑장 발표
    • 입력 2006-10-02 21:20:08
    • 수정2006-10-02 22: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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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던 일본산 SK-Ⅱ 화장품에 대해 우리 보건당국은 보름만에야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불안감을 키운 늑장 발표였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중국 정부 발표로 큰 타격을 받았던 SK-II 화장품. 오늘부터 모든 매장에서 판매가 다시 정상화됐습니다. 크롬과 네오디뮴 등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극히 미량이어서 인체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문병우 (식약청 의약품본부장) : "해당성분이 검출됐지만 국민 보건 위해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내에 유통중인 SK-II 화장품 8(여덟)종을 조사한 결과, 팬 케이크와 리퀴드 파운데이션 등 7개 제품에서 크롬이 0.2에서 최고 3.2 ppm 검출됐습니다. 또 네오디뮴이 팬 케이크에서 1.18ppm, 트리트먼트 에센스에서 0.22ppm 나왔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성분이 인위적으로 배합된 것이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4일 중국의 SK-II 제품 중금속 검출 발표 이후 우리 정부의 공식발표까지 걸린 시간은 보름 이상. <인터뷰> 최상숙 (식약청 화장품평가팀장) : "워낙 미량이다 보니까 여러번 실험해서 실험자가 확신한 데이터를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타이완과 싱가포르, 홍콩 등이 중국의 발표 이후 1주일 만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홍진태 (충북대 약학과 교수) : "정확성을 기하다보니 신속성이 떨어지는데 두 가지를 조화해서 국민들한테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SK-II 화장품의 안전성 논란은 이번 발표로 일단 끝난 셈이지만 중국을 의식한 듯한 보건당국의 지나친 신중함이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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