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 주민번호 대체수단 도입

<앵커 멘트>

인터넷상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주민등록번호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가상의 13자리 식별번호인 아이 핀 제도가 본격 도입됩니다. 신강문 기자가 자세히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해봤습니다.

자신의 이름은 물론, 주민등록번호까지 모두 공개해야만 해 개인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주민번호 대신 '가상의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이른바 '아이핀'제도가 도입돼 이런 걱정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우선, 신용평가회사 등에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자신의 주민번호를 등록하고 '가상의 식별번호'를 발급받습니다.

이를 사용해 포털이나 온라인게임 등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진호 (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팀): "주민번호 대체수단인 아이핀 이용을 위한 발급절차가 다소 복잡하지만, 온라인상의 개인정보수집행위를 억제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상의 식별번호는 실제 주민번호와 달리 의미없는 숫자 13자리 숫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만약 유출되면 다른 번호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가상의 식별번호를 만드는 '아이핀' 제도를 활용하면 신원확인 수단이 거의 없는 미성년자나 금융 채무 불이행자 등이 지금까지 겪어온 인터넷 이용의 불편도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주민번호 대체수단은 아직까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널리 활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