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인터넷 포커머니 판매상 적발

<앵커 멘트>

현금을 받고 게임머니를 판매해 백7십억원의 수익을 올린 기업형 판매상이 적발됐습니다.
현금으로 포커머니를 사가며 게임에 빠져든 사람이 수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철 기잡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인터넷 게임방입니다.

4명이 포커 게임을 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3명은 돈을 잃어주기 위한 가짜 참가자입니다.

50조 원의 게임머니가 불과 3분 만에 한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게임머니 구매자가 판매상에게 현금을 송금하면 판매상들은 자동적으로 게임머니를 잃어주는 이른바 수혈프로그램을 통해 거래를 하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보통 현금 10만원 어치의 게임머니는 10조원 정도입니다.

검찰에 적발된 판매상 50명이 지난 2003년부터 게임머니 판매수익으로 벌어들인 돈만 770억 여원에 이르고 판매건수만 100만 건이 넘습니다.

도박성 게임에 빠질 경우 쉽게 헤어나지 못하는 중독성때문에 불법 현금거래까지 성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건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 부장검사) : "바깥에서 포커머니를 기업형 판매상이 등장해 온라인상의 환전상이 생겨, 사행성 오락으로 변질이 됐다."

검찰은 특히 판매상들이 게임머니를 되팔 수 있다는 미끼까지 던지며 게임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인터넷 게임 머니나 아이템 거래 시장 규모가 실제 현금으로 1조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다른 사이트의 기업형 판매상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