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로 무장한 젊은 농민들

입력 2006.10.05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가위를 맞아 우리 농촌의 힘을 확인해 보는 기획보도입니다.

오늘은 이수연 기자가 농촌의 희망 젊은 농민들의 활약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수원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수업은 사과에 글자를 붙여 가치 높이기. 한국 농업전문학교 과수과 학생들입니다.

2학년부터는 완전히 실습 위주의 수업으로 이뤄져 졸업생 가운데 9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농가소득은 평균 5천5백만 원으로 일반 농가의 두 배에 이릅니다.

지난 97년 문을 연 이 학교는 지난해 입시에서 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김용훈(한국 농업전문학교 과수과) : "외국에서 나오는 농산물은 일단 최소한 신선도가 저희보다 떨어지게 되고, 농업 기술력도 저희가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고 앞으로 더 노력해야 겠죠."

친환경 상추로 연간 8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31살 김민중 씨도 이 학교 졸업생입니다.

상추 잎을 따서 파는 대신 뿌리째 봉지에 담아 팝니다.

이렇게 하면 잎을 따는 인건비를 줄일 뿐 아니라 싱싱하고 꽃처럼 감상할 수도 있어 가격이 일반 상추의 두 뱁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볼 패기와 젊음만 있다면 농업이야말로 무궁한 가능성의 세계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민중(00실업대표) : "젊은 사람이 없거든요. 저의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에 그게 젊은이들에게 굉장한 기회일 수 있죠."

농과대학을 졸업한 배연근 씨.

농대 동기 가운데 농민으로 남은 건 혼자뿐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배나무 분양과 수확 체험 등을 통해 한 해 1억 5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연근 씨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인터뷰>배연근(00농원 대표) : "인구가 많이 축소되지만 그만큼 소수정예화가 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서 다른 나라 농산물을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곳에 뛰어든 겁니다."

40세 미만 농민이 전체 농업인의 3%에 불과한 현실 속에서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청년 농민들.

농산물 수입 개방의 거친 파고를 헤치고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켜낼 힘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벤처로 무장한 젊은 농민들
    • 입력 2006-10-05 21:38:15
    뉴스 9
<앵커 멘트> 한가위를 맞아 우리 농촌의 힘을 확인해 보는 기획보도입니다. 오늘은 이수연 기자가 농촌의 희망 젊은 농민들의 활약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수원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수업은 사과에 글자를 붙여 가치 높이기. 한국 농업전문학교 과수과 학생들입니다. 2학년부터는 완전히 실습 위주의 수업으로 이뤄져 졸업생 가운데 9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농가소득은 평균 5천5백만 원으로 일반 농가의 두 배에 이릅니다. 지난 97년 문을 연 이 학교는 지난해 입시에서 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김용훈(한국 농업전문학교 과수과) : "외국에서 나오는 농산물은 일단 최소한 신선도가 저희보다 떨어지게 되고, 농업 기술력도 저희가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고 앞으로 더 노력해야 겠죠." 친환경 상추로 연간 8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31살 김민중 씨도 이 학교 졸업생입니다. 상추 잎을 따서 파는 대신 뿌리째 봉지에 담아 팝니다. 이렇게 하면 잎을 따는 인건비를 줄일 뿐 아니라 싱싱하고 꽃처럼 감상할 수도 있어 가격이 일반 상추의 두 뱁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볼 패기와 젊음만 있다면 농업이야말로 무궁한 가능성의 세계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민중(00실업대표) : "젊은 사람이 없거든요. 저의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에 그게 젊은이들에게 굉장한 기회일 수 있죠." 농과대학을 졸업한 배연근 씨. 농대 동기 가운데 농민으로 남은 건 혼자뿐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배나무 분양과 수확 체험 등을 통해 한 해 1억 5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연근 씨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인터뷰>배연근(00농원 대표) : "인구가 많이 축소되지만 그만큼 소수정예화가 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서 다른 나라 농산물을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곳에 뛰어든 겁니다." 40세 미만 농민이 전체 농업인의 3%에 불과한 현실 속에서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청년 농민들. 농산물 수입 개방의 거친 파고를 헤치고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켜낼 힘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