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입력 2006.10.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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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농촌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연속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니다.
똘똘 뭉쳐서 경쟁력을 키워가는 우리 농가들의 모습을,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콩밭이 널따랗게 펼쳐집니다.

일반 콩보다 작지만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쥐눈이 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라졌던 쥐눈이 콩이지만, 재배를 원하는 농가들이 힘을 합쳐 영농조합을 만들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찾는 사람이 는데다, 조합을 통해 소비자와의 직거래망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전홍규(영농조합원 농민):"생산해 놓으면 판로가 확정돼 있고, 아무리 많이 생산해도 영농조합이 책임지고 다 수매합니다."

생산된 쥐눈이 콩을 이용해 된장과 간장 등 각종 가공 식품을 만들어 올리는 매출만도 연간 14억원에 이릅니다.

조합에 참여한 100여곳의 농가들에겐 농번기가 따로 없을 정돕니다.

생산 농가가 하나로 뭉치면서 농산물의 품질도 좋아졌습니다.

전국 천여곳이 넘는 사과 농가가 하나로 뭉친 이곳 조합에서 올 수확한 사과가운데 74%가 1등급 사괍니다.

지역마다, 농가마다 제각각이던 재배 기술을 통일 시키고 생산 관리를 마치 기업처럼 철저히 한 덕분입니다.

<인터뷰>김수연 (과수농연합회 교육과장):"가지치기부터 수확때까지 월별로 생육시기별로 현장 방문 조사해서 농가 특성에 맞게 전부 일일이 교육을 다했습니다."

생산의 통일은 유통의 통일로도 이어져 이곳 사과는 산지만 다를 뿐 모두 같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고른 품질을 믿고 찾기 시작하면서 농가 소득도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현재 전국의 영농조합 5천여 곳 가운데 적자를 면치 못한 곳도 36%나 됩니다.

관건은 조합의 규모! 5인 미만의 영세한 영농조합이 58%에 이르는 등 아직 규모화에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인터뷰>최동완 (영농조합 대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규모 이상의 생산력을 갖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2차 3차 산업 쪽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정부도 경쟁력있는 법인의 설립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농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을 펴야 합니다.

철저히 준비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이처럼 함께하는 농민들이 만들어가는 우리농촌의 10년뒤 모습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희망이 있을 것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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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쳐야 산다
    • 입력 2006-10-08 21:15:33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농촌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연속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니다. 똘똘 뭉쳐서 경쟁력을 키워가는 우리 농가들의 모습을,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콩밭이 널따랗게 펼쳐집니다. 일반 콩보다 작지만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쥐눈이 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라졌던 쥐눈이 콩이지만, 재배를 원하는 농가들이 힘을 합쳐 영농조합을 만들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찾는 사람이 는데다, 조합을 통해 소비자와의 직거래망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전홍규(영농조합원 농민):"생산해 놓으면 판로가 확정돼 있고, 아무리 많이 생산해도 영농조합이 책임지고 다 수매합니다." 생산된 쥐눈이 콩을 이용해 된장과 간장 등 각종 가공 식품을 만들어 올리는 매출만도 연간 14억원에 이릅니다. 조합에 참여한 100여곳의 농가들에겐 농번기가 따로 없을 정돕니다. 생산 농가가 하나로 뭉치면서 농산물의 품질도 좋아졌습니다. 전국 천여곳이 넘는 사과 농가가 하나로 뭉친 이곳 조합에서 올 수확한 사과가운데 74%가 1등급 사괍니다. 지역마다, 농가마다 제각각이던 재배 기술을 통일 시키고 생산 관리를 마치 기업처럼 철저히 한 덕분입니다. <인터뷰>김수연 (과수농연합회 교육과장):"가지치기부터 수확때까지 월별로 생육시기별로 현장 방문 조사해서 농가 특성에 맞게 전부 일일이 교육을 다했습니다." 생산의 통일은 유통의 통일로도 이어져 이곳 사과는 산지만 다를 뿐 모두 같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고른 품질을 믿고 찾기 시작하면서 농가 소득도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현재 전국의 영농조합 5천여 곳 가운데 적자를 면치 못한 곳도 36%나 됩니다. 관건은 조합의 규모! 5인 미만의 영세한 영농조합이 58%에 이르는 등 아직 규모화에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인터뷰>최동완 (영농조합 대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규모 이상의 생산력을 갖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2차 3차 산업 쪽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정부도 경쟁력있는 법인의 설립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농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을 펴야 합니다. 철저히 준비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이처럼 함께하는 농민들이 만들어가는 우리농촌의 10년뒤 모습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희망이 있을 것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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