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피바람 멎을까?

입력 2000.10.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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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 충돌사태를 끝내기 위한 중동 정상회의가 오늘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양 정상을 비롯해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모두 6명이 회의에 참석해 중동 평화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인영 순회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동의 앞날을 가름할 6명의 정상이 오늘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 긴급히 마주앉았습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정상, 초청자인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 6인의 정상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7시부터 유혈사태 종식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아직 당사자인 정상의 입장 차이는 워낙 큽니다.
폭력행위의 종식과 함께 적대행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팔레스타인이 석방한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조직원들의 재수감 등이 이스라엘의 주 요구사항입니다.
⊙바라크(이스라엘 총리): 회담의 주 목표는 폭력 종식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은 진상규명을 위한 국제 진상조사규명위원회 구성이 가장 우선적인 관심사입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이스라엘 철군과 봉쇄 해제문제도 절박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의 근본은 결국 팔레스타인의 독립과 예루살렘 처리문제와 맞물려 있습니다.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수반): 예루살렘 성벽에서 팔레스타인국기를 흔들때까지 계속 진군할 것입니다.
⊙기자: 그래서 회담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어렵사리 합의를 이끌어낸다 하더라도 많은 희생자를 낸 팔레스타인 민심의 분노를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기자: 오늘도 정상회담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인 정상들의 고민은 내일까지 계속됩니다.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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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피바람 멎을까?
    • 입력 2000-10-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20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 충돌사태를 끝내기 위한 중동 정상회의가 오늘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양 정상을 비롯해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모두 6명이 회의에 참석해 중동 평화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인영 순회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동의 앞날을 가름할 6명의 정상이 오늘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 긴급히 마주앉았습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정상, 초청자인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 6인의 정상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7시부터 유혈사태 종식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아직 당사자인 정상의 입장 차이는 워낙 큽니다. 폭력행위의 종식과 함께 적대행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팔레스타인이 석방한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조직원들의 재수감 등이 이스라엘의 주 요구사항입니다. ⊙바라크(이스라엘 총리): 회담의 주 목표는 폭력 종식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은 진상규명을 위한 국제 진상조사규명위원회 구성이 가장 우선적인 관심사입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이스라엘 철군과 봉쇄 해제문제도 절박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의 근본은 결국 팔레스타인의 독립과 예루살렘 처리문제와 맞물려 있습니다.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수반): 예루살렘 성벽에서 팔레스타인국기를 흔들때까지 계속 진군할 것입니다. ⊙기자: 그래서 회담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어렵사리 합의를 이끌어낸다 하더라도 많은 희생자를 낸 팔레스타인 민심의 분노를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기자: 오늘도 정상회담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인 정상들의 고민은 내일까지 계속됩니다.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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