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의대생 대책 서둘러라
입력 2000.10.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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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 장기파업으로 의대생들의 무더기 유급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의대 신입생 모집에도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의사국가고시 원서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의과대학에 마련된 창구에는 일부 졸업생만이 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주대상인 본과 4학년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료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의사국가고시를 전면 거부한다는 의대생들의 결의 때문입니다.
⊙이동형(연세대 의대 본과 4년 대표): 유급이라는 것을 통해서 만약에 이 나라의 의료개혁이 시행될 수만 있다면 학생들은 충분히 각오를 하고 있고...
⊙기자: 현행 고등교육법시행령은 의대생들의 경우 한 학기에 15주 이상의 수업 일수를 채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 초순 이전에 복귀해 겨울방학 동안 내내 수업을 보충해야 무더기 유급을 면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파업에 들어간 전공의들은 더 문제입니다.
과거 개별의대 파업의 경우 두 달 동안 파업에 참가한 전공의 전원이 유급된 적이 있습니다.
⊙이우재(전공의 4년차): 의사가 되기를 포기하는 상황에서는 전공의들이 진급을 한다거나 전문의 시험을 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부터 잇따라 회의를 열어 의정 협상의 결과를 토론한 뒤 23일 투표를 통해 파업철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파업이 계속돼 무더기 유급을 강행할 경우 신규 수련의를 뽑지 못하는 등 의료계 파문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김기철(병원협회 교육연구부장): 수련교육의 기간이라든지 어떤 이런 것으로 딱 잘라서 된다, 어떻게 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기자: 유급 사태가 빚어지면 신입생 모집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의대 입학을 해온 고3학생들도 진학기회를 놓칠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류지영(의대 지망 수험생): 막상 수능시험보고 나서 대학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그러면 공부하는데 있어서 좀 부담이 되죠.
⊙기자: 이에 대해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19일까지 전공의 복귀문제 등 진료 정상화를 목표로 의정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화된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파업이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기 전에 사회 각계의 대책 마련과 설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의대 신입생 모집에도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의사국가고시 원서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의과대학에 마련된 창구에는 일부 졸업생만이 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주대상인 본과 4학년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료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의사국가고시를 전면 거부한다는 의대생들의 결의 때문입니다.
⊙이동형(연세대 의대 본과 4년 대표): 유급이라는 것을 통해서 만약에 이 나라의 의료개혁이 시행될 수만 있다면 학생들은 충분히 각오를 하고 있고...
⊙기자: 현행 고등교육법시행령은 의대생들의 경우 한 학기에 15주 이상의 수업 일수를 채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 초순 이전에 복귀해 겨울방학 동안 내내 수업을 보충해야 무더기 유급을 면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파업에 들어간 전공의들은 더 문제입니다.
과거 개별의대 파업의 경우 두 달 동안 파업에 참가한 전공의 전원이 유급된 적이 있습니다.
⊙이우재(전공의 4년차): 의사가 되기를 포기하는 상황에서는 전공의들이 진급을 한다거나 전문의 시험을 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부터 잇따라 회의를 열어 의정 협상의 결과를 토론한 뒤 23일 투표를 통해 파업철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파업이 계속돼 무더기 유급을 강행할 경우 신규 수련의를 뽑지 못하는 등 의료계 파문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김기철(병원협회 교육연구부장): 수련교육의 기간이라든지 어떤 이런 것으로 딱 잘라서 된다, 어떻게 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기자: 유급 사태가 빚어지면 신입생 모집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의대 입학을 해온 고3학생들도 진학기회를 놓칠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류지영(의대 지망 수험생): 막상 수능시험보고 나서 대학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그러면 공부하는데 있어서 좀 부담이 되죠.
⊙기자: 이에 대해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19일까지 전공의 복귀문제 등 진료 정상화를 목표로 의정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화된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파업이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기 전에 사회 각계의 대책 마련과 설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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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 장기파업으로 의대생들의 무더기 유급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의대 신입생 모집에도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의사국가고시 원서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의과대학에 마련된 창구에는 일부 졸업생만이 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주대상인 본과 4학년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료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의사국가고시를 전면 거부한다는 의대생들의 결의 때문입니다.
⊙이동형(연세대 의대 본과 4년 대표): 유급이라는 것을 통해서 만약에 이 나라의 의료개혁이 시행될 수만 있다면 학생들은 충분히 각오를 하고 있고...
⊙기자: 현행 고등교육법시행령은 의대생들의 경우 한 학기에 15주 이상의 수업 일수를 채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 초순 이전에 복귀해 겨울방학 동안 내내 수업을 보충해야 무더기 유급을 면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파업에 들어간 전공의들은 더 문제입니다.
과거 개별의대 파업의 경우 두 달 동안 파업에 참가한 전공의 전원이 유급된 적이 있습니다.
⊙이우재(전공의 4년차): 의사가 되기를 포기하는 상황에서는 전공의들이 진급을 한다거나 전문의 시험을 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부터 잇따라 회의를 열어 의정 협상의 결과를 토론한 뒤 23일 투표를 통해 파업철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파업이 계속돼 무더기 유급을 강행할 경우 신규 수련의를 뽑지 못하는 등 의료계 파문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김기철(병원협회 교육연구부장): 수련교육의 기간이라든지 어떤 이런 것으로 딱 잘라서 된다, 어떻게 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기자: 유급 사태가 빚어지면 신입생 모집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의대 입학을 해온 고3학생들도 진학기회를 놓칠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류지영(의대 지망 수험생): 막상 수능시험보고 나서 대학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그러면 공부하는데 있어서 좀 부담이 되죠.
⊙기자: 이에 대해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19일까지 전공의 복귀문제 등 진료 정상화를 목표로 의정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화된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파업이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기 전에 사회 각계의 대책 마련과 설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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