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홈페이지 홍보 커녕 망신만

⊙앵커: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홈페이지가 엉터리 내용 투성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월드컵 관광객 유치에 오히려 방해가 될 정도라고 합니다.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2002년 월드컵은 5월과 6월에 걸쳐 열립니다.
그러나 월드컵조직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4월 이후 여름까지는 일본인 관광객이 붐비고 무더운 날씨와 많은 비, 태풍에다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치 월드컵 기간을 피해 한국을 방문하라는 뜻 같습니다.
또 월드컵을 개최하는 10개 도시 중 제주 등 7개 도시에 대한 소개는 아예 없습니다.
국가 위신을 떨어뜨리는 엉터리 정보가 가득합니다.
CIA 기관원에게는 각종 입장료 할인혜택이 있다, 또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대표적인 종교는 무속신앙으로 적혀 있습니다.
더구나 번듯한 상점에서도 흥정할 수 있다면서 그 요령까지 친절히 소개했습니다.
⊙심재권(민주당 의원): 아니, 이런 엉터리가 있을 수가, 이렇게 생각했고 급기야는 누군가가 마치 이적단체가 해킹하고 있으면서 악의적으로 우리를 소개하고 있다는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기자: 한국역사 소개 부분에서도 부정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연간 경제 성장률은 최악이었던 지난 98년 당시 수치로 기록해 놓았습니다.
⊙월드컵조직위 홍보실 관계자: 실무적으로 계속 점검 못 한 결과 이런 일이 발생 것 같습니다.
⊙기자: 월드컵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는 더구나 한국인 사이에 강한 반일 감정이 존재한다는 등 한일 공동개최의 취지를 무색케하는 무책임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