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치 엽총 왜 안 찾아가나

입력 2000.10.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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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각 경찰서마다 주인없는 엽총들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2, 30년씩 찾아가지 않는 엽총들이 계속 쌓여만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경찰서 무기고, 비좁은 선반마다 엽총들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 보관된 엽총은 모두 450여 점, 하지만 대부분은 이처럼 낡거나 녹이 슬어 있습니다.
수십년씩 주인없이 방치돼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총 역시 20년 동안이나 주인이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윤철호(경장/서울 동부경찰서): 주인한테 연락해도 답변이 없습니다.
⊙기자: 전국 경찰서에 보관된 엽총은 모두 3만 6000여 점, 80% 정도가 주인없이 수십년째 보관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오래 전 주인이 사망했지만 상속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이사를 가면서 포기한 총이 대부분입니다.
⊙안정균(순경/서울 중부경찰서): 거의 한 20년 이상 안 찾아간 총기가 80% 이상입니다.
⊙기자: 하지만 주인의 포기각서가 없기 때문에 폐기할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설사 수십년만에 주인을 찾더라도 소유권을 포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창무(서울 중부경찰서 방범과장): 재산적인 그러니까 골동품처럼 그런 가치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 때문인지 말을 좀 권유를 해도 안됩니다.
⊙기자: 영구 보관하다시피 함으로써 있게 되는 국가적 손실을 막기 위해서 일정 기간이 지난 총에 대해서도 경찰이 임의처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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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치 엽총 왜 안 찾아가나
    • 입력 2000-10-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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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각 경찰서마다 주인없는 엽총들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2, 30년씩 찾아가지 않는 엽총들이 계속 쌓여만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경찰서 무기고, 비좁은 선반마다 엽총들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 보관된 엽총은 모두 450여 점, 하지만 대부분은 이처럼 낡거나 녹이 슬어 있습니다. 수십년씩 주인없이 방치돼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총 역시 20년 동안이나 주인이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윤철호(경장/서울 동부경찰서): 주인한테 연락해도 답변이 없습니다. ⊙기자: 전국 경찰서에 보관된 엽총은 모두 3만 6000여 점, 80% 정도가 주인없이 수십년째 보관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오래 전 주인이 사망했지만 상속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이사를 가면서 포기한 총이 대부분입니다. ⊙안정균(순경/서울 중부경찰서): 거의 한 20년 이상 안 찾아간 총기가 80% 이상입니다. ⊙기자: 하지만 주인의 포기각서가 없기 때문에 폐기할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설사 수십년만에 주인을 찾더라도 소유권을 포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창무(서울 중부경찰서 방범과장): 재산적인 그러니까 골동품처럼 그런 가치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 때문인지 말을 좀 권유를 해도 안됩니다. ⊙기자: 영구 보관하다시피 함으로써 있게 되는 국가적 손실을 막기 위해서 일정 기간이 지난 총에 대해서도 경찰이 임의처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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