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슬람 복장’ 논란 확산

입력 2006.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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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독교 문화권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의 정치인들이 최근 이슬람 여성들의 얼굴을 가리는 복장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굴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 눈만 내놓는 니캅,얼굴은 볼 수 있는 히잡,

영국에선 이른바 베일로 불리는 이슬람 여성들의 외출 복장입니다.

한 노동당 의원이 '얼굴을 가리면 대화가 안된다'며 불을 지폈습니다.

<녹취> 잭 스트로(노동당 의원): "면담중에는 베일을 벗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여성들이 발끈했습니다.

<녹취> 이슬람 여성: "자신의 종교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합니다. 장애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블레어 총리 등 유력 정치인들이 '사회통합을 저해한다'고, 반대 주장을 거들며 논란이 확산됐고, 착용을 금지하는 대학까지 생겨났습니다.

한 여교사는 더이상 교실에 설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 아즈미(중학교 보조교사): "베일을 한 여성들이 왜 사회에서 격리되고 소외되어야합니까? 저는 베일을 하고 있지만 일에는 철저합니다."

비슷한 시기 이탈리아에서도 같은 논쟁이 일어났고, 히잡 착용을 비판한 프로디 총리의 주장에 정치권과 언론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 이들 나라에서 추진해온 다문화정책이 이슬람 이민자들이 개입된 지난해 런던 테러와 파리 소요사태 이후 자국의 문화와 관습을 강요하는 통합정책쪽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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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이슬람 복장’ 논란 확산
    • 입력 2006-10-29 21:17:30
    뉴스 9
<앵커 멘트> 기독교 문화권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의 정치인들이 최근 이슬람 여성들의 얼굴을 가리는 복장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굴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 눈만 내놓는 니캅,얼굴은 볼 수 있는 히잡, 영국에선 이른바 베일로 불리는 이슬람 여성들의 외출 복장입니다. 한 노동당 의원이 '얼굴을 가리면 대화가 안된다'며 불을 지폈습니다. <녹취> 잭 스트로(노동당 의원): "면담중에는 베일을 벗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여성들이 발끈했습니다. <녹취> 이슬람 여성: "자신의 종교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합니다. 장애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블레어 총리 등 유력 정치인들이 '사회통합을 저해한다'고, 반대 주장을 거들며 논란이 확산됐고, 착용을 금지하는 대학까지 생겨났습니다. 한 여교사는 더이상 교실에 설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 아즈미(중학교 보조교사): "베일을 한 여성들이 왜 사회에서 격리되고 소외되어야합니까? 저는 베일을 하고 있지만 일에는 철저합니다." 비슷한 시기 이탈리아에서도 같은 논쟁이 일어났고, 히잡 착용을 비판한 프로디 총리의 주장에 정치권과 언론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 이들 나라에서 추진해온 다문화정책이 이슬람 이민자들이 개입된 지난해 런던 테러와 파리 소요사태 이후 자국의 문화와 관습을 강요하는 통합정책쪽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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