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회’ 정치 현안 개입 정황 포착

입력 2006.10.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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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안당국이 386 운동권 출신의 비밀조직,일심회를 간첩단으로 규정하고 친북 활동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지령을 받고 국내 정치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밀조직 '일심회'가 국내 정치에 개입한 단서는 검찰과 국정원의 암호문 해독 과정에서 포착됐습니다.

일심회'의 핵심 인물인 장민호 씨에게서 압수한 문건에는 지난 2004년 4.15 총선, 지난 5.31 지방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 후보의 당선을 막아달라는 북측의 지시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광웅 국방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 상정된 지난 6월엔 우호적인 정치 세력을 규합해 해임건의안을 부결시키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안당국은 장씨가 이같은 북측의 지시를 일심회 조직원인 손정목씨를 통해 민주노동당 최기영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실행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기영 사무부총장이 '일심회'의 비밀아지트로 알려진 중국 베이징의 둥쉬화 위앤에서 유기순 조선노동당 대외연락부부장을 만난 혐의까지 받고 있어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남한의 첩보를 보고하는 등 북측의 지령을 수행한 공로로 북한에서 '조국통일상'을 수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과 국정원은 압수한 USB 메모리칩 암호 해독에 주력하면서 국가 기밀이 누설됐을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공혐의점이 포착된 사람들을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정치권 인사 등 수사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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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심회’ 정치 현안 개입 정황 포착
    • 입력 2006-10-30 20: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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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안당국이 386 운동권 출신의 비밀조직,일심회를 간첩단으로 규정하고 친북 활동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지령을 받고 국내 정치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밀조직 '일심회'가 국내 정치에 개입한 단서는 검찰과 국정원의 암호문 해독 과정에서 포착됐습니다. 일심회'의 핵심 인물인 장민호 씨에게서 압수한 문건에는 지난 2004년 4.15 총선, 지난 5.31 지방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 후보의 당선을 막아달라는 북측의 지시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광웅 국방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 상정된 지난 6월엔 우호적인 정치 세력을 규합해 해임건의안을 부결시키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안당국은 장씨가 이같은 북측의 지시를 일심회 조직원인 손정목씨를 통해 민주노동당 최기영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실행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기영 사무부총장이 '일심회'의 비밀아지트로 알려진 중국 베이징의 둥쉬화 위앤에서 유기순 조선노동당 대외연락부부장을 만난 혐의까지 받고 있어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남한의 첩보를 보고하는 등 북측의 지령을 수행한 공로로 북한에서 '조국통일상'을 수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과 국정원은 압수한 USB 메모리칩 암호 해독에 주력하면서 국가 기밀이 누설됐을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공혐의점이 포착된 사람들을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정치권 인사 등 수사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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