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고층 아파트 화재 무방비

입력 2006.10.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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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엔 농촌에 가더라도 고층아파트가 많습니다만 문제는 불이 났을 때입니다.

상당수 시.군 지역에 고가 사다리차가 없어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 상탭니다.

먼저,위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길을 견디다 못해 일가족 4명이 아파트 7층에서 몸을 던졌고 결국, 3명이 숨졌습니다.

몸을 던지기 전에 도착한 소방차는 고가 사다리도, 에어매트 등 인명구조 장비는 전혀 없었습니다.

고가사다리차는 일가족이 뛰어내리고도 이십여 분이 지나서야 도착했습니다.

소방서가 너무 멀리 있었기 때문입니다.

양주시의 소방을 맡은 의정부소방서는 멀리는 40분이 넘어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청웅 (의정부소방서장): "사실 무리가 있죠. 최근 양주엔 고층아파트도 많이 들어서는데 저희가 다 관할하기엔"

이처럼 소방서가 한 곳도 없는 지자체는 양주시와 화성시 등 경기도에만 5군데, 전국적으로는 70곳이 넘습니다.

양주시만 해도 10층 이상의 아파트가 거의 400개 동, 3만 가구에 이릅니다.

<녹취> 박필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고가사다리차 하나 없이 고층 아파트를 지어 놓다니요."

고층 아파트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소방서 신설과 함께 인명구조 장비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김영석 (소방방재청 대응전략팀): "소방서 신설이 필요하다."

여기에 화재로부터 피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고층에서 내려올 수 있는 완강기나 아래층으로 피난할 수 있는 사다리 등입니다.

<녹취> 정두균 (한국소방안전협회): "공기안전매트를 관리주체 아파트별로 비치해야하겠고, 11층 이상은 피난 밧줄 완강기가 없는걸로 나와있거든요..너무 높다보니까"

경기도는 소방서가 없는 지역에 내년 말까지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층아파트를 지으면서 주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시설도 같이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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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 고층 아파트 화재 무방비
    • 입력 2006-10-30 21:18:52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엔 농촌에 가더라도 고층아파트가 많습니다만 문제는 불이 났을 때입니다. 상당수 시.군 지역에 고가 사다리차가 없어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 상탭니다. 먼저,위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길을 견디다 못해 일가족 4명이 아파트 7층에서 몸을 던졌고 결국, 3명이 숨졌습니다. 몸을 던지기 전에 도착한 소방차는 고가 사다리도, 에어매트 등 인명구조 장비는 전혀 없었습니다. 고가사다리차는 일가족이 뛰어내리고도 이십여 분이 지나서야 도착했습니다. 소방서가 너무 멀리 있었기 때문입니다. 양주시의 소방을 맡은 의정부소방서는 멀리는 40분이 넘어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청웅 (의정부소방서장): "사실 무리가 있죠. 최근 양주엔 고층아파트도 많이 들어서는데 저희가 다 관할하기엔" 이처럼 소방서가 한 곳도 없는 지자체는 양주시와 화성시 등 경기도에만 5군데, 전국적으로는 70곳이 넘습니다. 양주시만 해도 10층 이상의 아파트가 거의 400개 동, 3만 가구에 이릅니다. <녹취> 박필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고가사다리차 하나 없이 고층 아파트를 지어 놓다니요." 고층 아파트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소방서 신설과 함께 인명구조 장비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김영석 (소방방재청 대응전략팀): "소방서 신설이 필요하다." 여기에 화재로부터 피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고층에서 내려올 수 있는 완강기나 아래층으로 피난할 수 있는 사다리 등입니다. <녹취> 정두균 (한국소방안전협회): "공기안전매트를 관리주체 아파트별로 비치해야하겠고, 11층 이상은 피난 밧줄 완강기가 없는걸로 나와있거든요..너무 높다보니까" 경기도는 소방서가 없는 지역에 내년 말까지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층아파트를 지으면서 주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시설도 같이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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