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당당한 ‘D라인’이 아름답다

입력 2006.10.31 (09:20) 수정 2006.10.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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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한 사람은 누구일 까요? 바로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가 아닐까요?

네, 그 모습을 보면 숭고하기까지 한데, 정작 임산부 들은 불룩 나온 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별로 아름 답지 않다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왕왕 있었죠~ 하지만 요새는 달라졌습니다.

네, 이른바 당당한 임산부라고, 임부복도 달라지고 또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불룩 나온 배를 감싸고 남편 과 함께 사진 찍는 사람 풍경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리포트>

예전 언젠가 배우 데미 무어가 임신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파격적이란 소릴 들은 적이 있었죠 네, 그당시 정말 파격이었는데요. 갈수록 낮아지는 출산율 때문인지 요즘 임산부는 애국자라는 말들 많이 하죠?

그래서 더 당당할 수밖에 없는 것도 같은데요. 또 임신이 일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임신을 더욱 당당히 보여주려는 임산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임신을 즐기는 신세대 예비 엄마들을 만나보시죠.

가족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고 있는 한 사진관. 이 곳에서는 깜찍한 아이와 함께 가족사진 촬영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사진의 주인공은 카메라 앞에서 예쁜 표정을 짓는 아이가 아닌 출산을 앞둔 9개월 된 예비 엄마의 배였습니다.

<인터뷰>손주경: "만약에 임신을 안 했다면 탑을 입고 찍으면 좀 야하고 그렇게 보일텐데... 저는 예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모습이 하나도 야하지도 않고 그래서 찍게 됐어요."

임신 8개월인 김민경 씨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려고 옷까지 직접 준비해왔는데요.

<인터뷰>김민경 "당당한 임산부로서 제가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옷을 많이 가지고 왔어요."

결혼 3년 만에 어렵게 가진 아기이기에 임신한 모습이 더욱 자랑스러웠다는 민경 씨 당당해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태어날 아기에게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나중에 커서 엄마의 배 나온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구요. 같이 힘들었다는 얘기도 해주고 싶어요."

감춰야 미덕이라고 생각됐던 임신 모습. 하지만 예비 엄마들의 생각이 이렇게 많이 달라지면서 이제 만삭 사진 촬영은 유행이 됐습니다.

<인터뷰>임산부 사진업체 사장: "하루에 2~3팀, 많을 때는 4~5팀 정도가 (만삭)촬영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예전에는 엄마들이 배를 오픈해서 촬영하는 것을 좀 거북스럽게 생각하셨는데, 지금은 이렇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구요."

이렇듯 임산부의 인식 변화는 최근 2~3년 간 임신했던 유명인으로부터 시작됐는데요. 임신한 사실과 몸매까지도 당당하게 밝히며 건강한 임산부의 이미지를 보여준 유명인들의 모습은 일반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당당한 임산부의 모습은 생활 속에서도 그대로 묻어나는데요. 임신 9개월인 최 현 씨는 언제나 당당히 배를 드러내는 옷차림을 선호합니다.

<인터뷰>최현 "제가 입는 옷이 타이트하다고 해서 불편한 건 없거든요. 예전이나 원피스나 펑퍼짐한 옷들을 입었지 요즘에는 임산부들은 펑퍼짐한 옷들을 선호하지는 않아요."

최 씨의 옷장에는 몸매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짧은 톱과 원피스는 물론, 배를 보호하면서도 당당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옷들로 가득했습니다.

남편 역시 아내의 이런 모습이 8등신 모델의 몸매보다 더욱 아름답다고 했는데요.

<인터뷰>남편: "보통 사람들이 얘기하는 D라인으로 변해 가는 와이프를 보는데 참 그것 보면 아름답죠. 그 D 라인 속에 사랑하는 아기가 있다는 것을 보면 황홀하고 아름답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요즘 신세대 임산부들의 욕구를 반영하듯 최근 임부복 역시 편안함과 함께 개성을 강조한 옷들이 대세라고 합니다.

<인터뷰>임부복 매장 관계자: "임신을 하셨다고 하시더라도 체형이 달라지는 거지 트렌드나 유행이나 스타일들이 둔감해 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예전에 박스 스타일의 임부복 보다는 자신있게 배를 당당하게 드러내실수도 있는 그런 것들을 오히려 선호하시는 추세기도 해요."

기존의 면 일색에서 벗어나 활동성 높은 저지와 배를 부드럽게 보호하면서도 편한 벨벳 원피스 등이 인기인데요. 패턴과 색상도 점점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도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기성복과 다름없는 세련된 디자인의 옷을 통해 자신의 임신 사실을 당당히 보여주려는 직장인 임산부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수진: "저는 제 자신이 예뻐보이구요. 어디든 예쁜 옷을 입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아름다운 배에 옷을 입었을 때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생명을 담은 볼록한 배를 드러내며 생애 가장 당당한 열 달을 보내는 임산부들. 저출산 시대, 당당한 예비 엄마들의 모습이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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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0-31 08:44:27
    • 수정2006-10-31 15: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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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한 사람은 누구일 까요? 바로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가 아닐까요? 네, 그 모습을 보면 숭고하기까지 한데, 정작 임산부 들은 불룩 나온 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별로 아름 답지 않다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왕왕 있었죠~ 하지만 요새는 달라졌습니다. 네, 이른바 당당한 임산부라고, 임부복도 달라지고 또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불룩 나온 배를 감싸고 남편 과 함께 사진 찍는 사람 풍경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리포트> 예전 언젠가 배우 데미 무어가 임신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파격적이란 소릴 들은 적이 있었죠 네, 그당시 정말 파격이었는데요. 갈수록 낮아지는 출산율 때문인지 요즘 임산부는 애국자라는 말들 많이 하죠? 그래서 더 당당할 수밖에 없는 것도 같은데요. 또 임신이 일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임신을 더욱 당당히 보여주려는 임산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임신을 즐기는 신세대 예비 엄마들을 만나보시죠. 가족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고 있는 한 사진관. 이 곳에서는 깜찍한 아이와 함께 가족사진 촬영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사진의 주인공은 카메라 앞에서 예쁜 표정을 짓는 아이가 아닌 출산을 앞둔 9개월 된 예비 엄마의 배였습니다. <인터뷰>손주경: "만약에 임신을 안 했다면 탑을 입고 찍으면 좀 야하고 그렇게 보일텐데... 저는 예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모습이 하나도 야하지도 않고 그래서 찍게 됐어요." 임신 8개월인 김민경 씨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려고 옷까지 직접 준비해왔는데요. <인터뷰>김민경 "당당한 임산부로서 제가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옷을 많이 가지고 왔어요." 결혼 3년 만에 어렵게 가진 아기이기에 임신한 모습이 더욱 자랑스러웠다는 민경 씨 당당해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태어날 아기에게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나중에 커서 엄마의 배 나온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구요. 같이 힘들었다는 얘기도 해주고 싶어요." 감춰야 미덕이라고 생각됐던 임신 모습. 하지만 예비 엄마들의 생각이 이렇게 많이 달라지면서 이제 만삭 사진 촬영은 유행이 됐습니다. <인터뷰>임산부 사진업체 사장: "하루에 2~3팀, 많을 때는 4~5팀 정도가 (만삭)촬영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예전에는 엄마들이 배를 오픈해서 촬영하는 것을 좀 거북스럽게 생각하셨는데, 지금은 이렇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구요." 이렇듯 임산부의 인식 변화는 최근 2~3년 간 임신했던 유명인으로부터 시작됐는데요. 임신한 사실과 몸매까지도 당당하게 밝히며 건강한 임산부의 이미지를 보여준 유명인들의 모습은 일반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당당한 임산부의 모습은 생활 속에서도 그대로 묻어나는데요. 임신 9개월인 최 현 씨는 언제나 당당히 배를 드러내는 옷차림을 선호합니다. <인터뷰>최현 "제가 입는 옷이 타이트하다고 해서 불편한 건 없거든요. 예전이나 원피스나 펑퍼짐한 옷들을 입었지 요즘에는 임산부들은 펑퍼짐한 옷들을 선호하지는 않아요." 최 씨의 옷장에는 몸매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짧은 톱과 원피스는 물론, 배를 보호하면서도 당당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옷들로 가득했습니다. 남편 역시 아내의 이런 모습이 8등신 모델의 몸매보다 더욱 아름답다고 했는데요. <인터뷰>남편: "보통 사람들이 얘기하는 D라인으로 변해 가는 와이프를 보는데 참 그것 보면 아름답죠. 그 D 라인 속에 사랑하는 아기가 있다는 것을 보면 황홀하고 아름답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요즘 신세대 임산부들의 욕구를 반영하듯 최근 임부복 역시 편안함과 함께 개성을 강조한 옷들이 대세라고 합니다. <인터뷰>임부복 매장 관계자: "임신을 하셨다고 하시더라도 체형이 달라지는 거지 트렌드나 유행이나 스타일들이 둔감해 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예전에 박스 스타일의 임부복 보다는 자신있게 배를 당당하게 드러내실수도 있는 그런 것들을 오히려 선호하시는 추세기도 해요." 기존의 면 일색에서 벗어나 활동성 높은 저지와 배를 부드럽게 보호하면서도 편한 벨벳 원피스 등이 인기인데요. 패턴과 색상도 점점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도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기성복과 다름없는 세련된 디자인의 옷을 통해 자신의 임신 사실을 당당히 보여주려는 직장인 임산부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수진: "저는 제 자신이 예뻐보이구요. 어디든 예쁜 옷을 입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아름다운 배에 옷을 입었을 때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생명을 담은 볼록한 배를 드러내며 생애 가장 당당한 열 달을 보내는 임산부들. 저출산 시대, 당당한 예비 엄마들의 모습이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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