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SUV와 충돌시 사망률 3.4배

<앵커 멘트>

승용차 운전자가 스포츠 레저용차량과 충돌할 경우에 승용차끼리 충돌할 때보다도 사망률이 3배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로 스포츠와 레저를 위한 SUV 차량을 승용차와 시속 50킬로미터의 속도로 정면 충돌 시켜봤습니다.

승용차가 SUV 차량 밑으로 깔려들어가며 큰 충격을 받은뒤 튕겨나갑니다.

승용차 운전석에 있던 인형은 머리와 손, 다리를 크게 다쳤고 사고당시 충격으로 차의 문짝까지 열렸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큰 것은 범퍼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의 위치가 SUV 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승용차 운전자에게 더 큰 충격파가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반 승용차가 SUV차량이나 미니밴과 충돌할 경우 승용차 운전자의 사망률이 훨씬 높습니다.

최근 6년동안 정면 충돌사고 4만 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SUV,미니밴과 정면 충돌한 상대 차량의 경우 사고 100건 당 2.96명이 숨졌습니다.

일반 승용차끼리의 충돌사고 때 사망자 수보다 3.4배 많습니다.

또, 중상자 역시 일반 승용차 충돌사고보다 2.1배 많습니다.

<인터뷰> 홍승준(삼성교통안전연구소 연구원) : "SUV 범퍼 안쪽에 있는 범퍼레일이나 충격에너지 흡수부재를 승용차 높이 수준으로만 낮춰주더라도 상대편 차량의 탑승자를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여가시간이 늘면서 더욱 급증한 SUV 차량과 덩달아 늘어난 충돌사고. 운전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차량 구조 개선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