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조기 유학 붐이 원인”

입력 2006.11.03 (22:12) 수정 2006.11.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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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유학생이 넘쳐나는데는, 최근 급증 추세인 조기 유학붐이 한 몫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할 수 있도록 해 유학 열풍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에서 열린 한 유학 설명회장, 2백여 명 학부모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미국의 한 사립고등학교 입학 사정관이 국내 학부모들에게 입학 전략 등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녹취> 조기유학 희망학생 학부모 : "공교육을 엄마들이 믿고 따르자니 사교육을 안하면 아이들이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고, 이게 끊임없이 반복돼요."

실제로 해외로 떠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2000년 4천3백여명에서 지난해는 2만 명을 넘어서 6년 만에 5배로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해외연수나 중단기 다양한 캠프에 참여하는 대학생들까지 합치면 유학생은 더욱 늘어나 매년 7조 원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박진용 (페르마 해외사업본부장) : "연수나 캠프에서 입학 조기유학으로 가고 연령대도 중학생에서 초등학교 4-5학년으로 가는 추세입니다."

특히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도 유학을 선택하게 하는 주요원인입니다.

비싼 과외비와 학원비를 지불하느니 차리리 영어라도 확실하게 배우게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비용이 덜들고 교육의 질도 나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기유학 희망학생 학부모 : "사교육에 쏟아내는 시간이나 투자하는 돈이 차라리 이렇게 많을 바에는 미국이나 영국가서 유학을 하면 기본적으로 영어는 할 것이고."

여기에 국제중학교와 특목고 열풍에다, 대학 진학과 취업까지도 영어실력에 좌우되는 우리 현실도 유학 열풍을 강화하는 요인입니다.

문제는 언어와 문화 장벽, 과중한 유학비 부담,기러기 아빠 등 사회적 부작용을 감수할 정도로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는 점.

이에따라 교육부는 오늘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오는 2009년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심화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교사 선발시 영어 논술과 영어 듣기 시험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교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교 영어교육을 혁신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의지가 유학 열풍을 막고 공교육의 불신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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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1-03 21:13:40
    • 수정2006-11-03 22: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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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유학생이 넘쳐나는데는, 최근 급증 추세인 조기 유학붐이 한 몫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할 수 있도록 해 유학 열풍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에서 열린 한 유학 설명회장, 2백여 명 학부모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미국의 한 사립고등학교 입학 사정관이 국내 학부모들에게 입학 전략 등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녹취> 조기유학 희망학생 학부모 : "공교육을 엄마들이 믿고 따르자니 사교육을 안하면 아이들이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고, 이게 끊임없이 반복돼요." 실제로 해외로 떠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2000년 4천3백여명에서 지난해는 2만 명을 넘어서 6년 만에 5배로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해외연수나 중단기 다양한 캠프에 참여하는 대학생들까지 합치면 유학생은 더욱 늘어나 매년 7조 원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박진용 (페르마 해외사업본부장) : "연수나 캠프에서 입학 조기유학으로 가고 연령대도 중학생에서 초등학교 4-5학년으로 가는 추세입니다." 특히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도 유학을 선택하게 하는 주요원인입니다. 비싼 과외비와 학원비를 지불하느니 차리리 영어라도 확실하게 배우게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비용이 덜들고 교육의 질도 나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기유학 희망학생 학부모 : "사교육에 쏟아내는 시간이나 투자하는 돈이 차라리 이렇게 많을 바에는 미국이나 영국가서 유학을 하면 기본적으로 영어는 할 것이고." 여기에 국제중학교와 특목고 열풍에다, 대학 진학과 취업까지도 영어실력에 좌우되는 우리 현실도 유학 열풍을 강화하는 요인입니다. 문제는 언어와 문화 장벽, 과중한 유학비 부담,기러기 아빠 등 사회적 부작용을 감수할 정도로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는 점. 이에따라 교육부는 오늘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오는 2009년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심화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교사 선발시 영어 논술과 영어 듣기 시험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교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교 영어교육을 혁신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의지가 유학 열풍을 막고 공교육의 불신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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