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예상됐던 결과지만,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용태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때 이라크인들의 생사를 좌지우지했던 후세인 전 대통령, 오늘은 자신의 생사가 결정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후세인은 선고문 낭독 중에도 고함을 지르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총살형을 원했던 후세인의 뜻과는 달리 교수형이 선고됐습니다.
지난 1982년 두자일 마을 주민 140여 명을 학살한 반인륜범죄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함께 기소된 7명 가운데 후세인의 사촌동생 등 두 명에게도 사형이 선고됐고 나머지는 징역 15년에서 종신형, 그리고 한 명은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지난해 10월 재판이 시작된 지 1년 만의 형 선고입니다.
사형이 선고됐지만 자동으로 항소심이 진행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곧바로 형이 집행되지는 않습니다.
시아파들은 사형선고를 즉각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마지드(이라크 주민): "이슬람의 이름으로 법정은 그를 즉각 처형해야 한다"
그러나 수니파와 바트당 세력은 불공정한 재판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이라크 주민: "사담 후세인에 대한 재판을 거부하며, 법원이 즉각 이같은 쇼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충돌을 대비해 바그다드와 주변 4개 주에는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통행금지가 내려졌고 군과 경찰은 휴가를 중단한 채 비상경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치안이 이미 실종된데다가 종파 간의 보복 살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이라크는 이제 전면적인 내전의 길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주된 명분이 바로 후세인 제거였습니다. 후세인에게는 이제 사형까지 선고됐지만 전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예상됐던 결과지만,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용태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때 이라크인들의 생사를 좌지우지했던 후세인 전 대통령, 오늘은 자신의 생사가 결정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후세인은 선고문 낭독 중에도 고함을 지르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총살형을 원했던 후세인의 뜻과는 달리 교수형이 선고됐습니다.
지난 1982년 두자일 마을 주민 140여 명을 학살한 반인륜범죄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함께 기소된 7명 가운데 후세인의 사촌동생 등 두 명에게도 사형이 선고됐고 나머지는 징역 15년에서 종신형, 그리고 한 명은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지난해 10월 재판이 시작된 지 1년 만의 형 선고입니다.
사형이 선고됐지만 자동으로 항소심이 진행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곧바로 형이 집행되지는 않습니다.
시아파들은 사형선고를 즉각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마지드(이라크 주민): "이슬람의 이름으로 법정은 그를 즉각 처형해야 한다"
그러나 수니파와 바트당 세력은 불공정한 재판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이라크 주민: "사담 후세인에 대한 재판을 거부하며, 법원이 즉각 이같은 쇼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충돌을 대비해 바그다드와 주변 4개 주에는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통행금지가 내려졌고 군과 경찰은 휴가를 중단한 채 비상경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치안이 이미 실종된데다가 종파 간의 보복 살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이라크는 이제 전면적인 내전의 길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주된 명분이 바로 후세인 제거였습니다. 후세인에게는 이제 사형까지 선고됐지만 전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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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세인에 사형 선고…유혈 충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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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1-05 21:14:46
<앵커 멘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예상됐던 결과지만,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용태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때 이라크인들의 생사를 좌지우지했던 후세인 전 대통령, 오늘은 자신의 생사가 결정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후세인은 선고문 낭독 중에도 고함을 지르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총살형을 원했던 후세인의 뜻과는 달리 교수형이 선고됐습니다.
지난 1982년 두자일 마을 주민 140여 명을 학살한 반인륜범죄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함께 기소된 7명 가운데 후세인의 사촌동생 등 두 명에게도 사형이 선고됐고 나머지는 징역 15년에서 종신형, 그리고 한 명은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지난해 10월 재판이 시작된 지 1년 만의 형 선고입니다.
사형이 선고됐지만 자동으로 항소심이 진행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곧바로 형이 집행되지는 않습니다.
시아파들은 사형선고를 즉각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마지드(이라크 주민): "이슬람의 이름으로 법정은 그를 즉각 처형해야 한다"
그러나 수니파와 바트당 세력은 불공정한 재판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이라크 주민: "사담 후세인에 대한 재판을 거부하며, 법원이 즉각 이같은 쇼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충돌을 대비해 바그다드와 주변 4개 주에는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통행금지가 내려졌고 군과 경찰은 휴가를 중단한 채 비상경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치안이 이미 실종된데다가 종파 간의 보복 살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이라크는 이제 전면적인 내전의 길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주된 명분이 바로 후세인 제거였습니다. 후세인에게는 이제 사형까지 선고됐지만 전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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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영 기자 yong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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