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주택대출 금리 속속 인상

입력 2006.11.08 (22:16) 수정 2006.11.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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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금리 조정을 하루 앞두고 시중 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금리인상으로 주택 매수세를 잡겠다는 것이지만 실효성과 부작용 논란이 만만치 않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에서 0.3%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금리가 오르면 주택 매수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상승한 집값의 거품을 측정해보니 이 거품의 70%는 저금리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영국과 호주 등 많은 선진국들도 주택가격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방법을 써왔습니다.

<녹취>존 레이커(호주 금융감독청 의장) : "호주는 집값 상승에 대한 대안으로 금리를 조절하는 통화정책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집값은 떨어질 수 있지만 소비를 위축시키고 주가를 떨어뜨리는데다 국내 통화 가치가 상승해 환율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영무(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금리는 단순히 부동산 가격뿐 아니라 소비 투자 환율 등 여러 경제 전반에 골고루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기 때문에 결정에 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또 금리를 올릴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집값 안정에 효과가 있겠느냐는 회의론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즉 금리가 오르면 시중에 풀린 돈은 줄어들지만 정부가 집값 안정의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는 한 한 두차례의 금리 인상으로는 다시 부동산으로 몰리는 돈을 막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결국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많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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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주택대출 금리 속속 인상
    • 입력 2006-11-08 21:05:17
    • 수정2006-11-08 22: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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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금리 조정을 하루 앞두고 시중 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금리인상으로 주택 매수세를 잡겠다는 것이지만 실효성과 부작용 논란이 만만치 않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에서 0.3%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금리가 오르면 주택 매수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상승한 집값의 거품을 측정해보니 이 거품의 70%는 저금리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영국과 호주 등 많은 선진국들도 주택가격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방법을 써왔습니다. <녹취>존 레이커(호주 금융감독청 의장) : "호주는 집값 상승에 대한 대안으로 금리를 조절하는 통화정책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집값은 떨어질 수 있지만 소비를 위축시키고 주가를 떨어뜨리는데다 국내 통화 가치가 상승해 환율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영무(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금리는 단순히 부동산 가격뿐 아니라 소비 투자 환율 등 여러 경제 전반에 골고루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기 때문에 결정에 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또 금리를 올릴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집값 안정에 효과가 있겠느냐는 회의론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즉 금리가 오르면 시중에 풀린 돈은 줄어들지만 정부가 집값 안정의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는 한 한 두차례의 금리 인상으로는 다시 부동산으로 몰리는 돈을 막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결국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많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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