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국 내각 수용’ 배경·의미·전망은?

입력 2006.11.09 (22:24) 수정 2006.11.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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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와 정치권의 생각이 다른 만큼 거국내각 구성문제는 정치적 논쟁거리로 머물 공산이 커졌습니다.

조재익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발이 묶여 무엇 하나 제대로 정책을 펴지 못하는 사실상의 국정표류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1년여 이상 논의만 거듭해온 각종 개혁.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 있습니다.

또 헌법재판소장 인준 등 인사 문제도 어떻게든 처리하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대연정과의 연관성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연결돼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크게 부인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녹취> 한명숙 (국무총리) : "정책의 공격 비판 얼마든지 받겠다. 함께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상황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즉각 거부했습니다.

청와대의 전제조건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제안은 전문적,중립적 인사들로 구성된 관리내각이지 정파를 초월해 국정 책임을 나눠 지는 거국내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녹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 "어제 내각은 민생과 공정한 대선 관리에 전념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계개편의 와중에서 대통령이 경제와 안보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각 정파의 의중과 셈법이 서로 다르다 보니 거국중립내각론은 성사 여부보다는 정계개편 논란과 더불어 또 하나의 쟁점거리가 되는데 그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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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국 내각 수용’ 배경·의미·전망은?
    • 입력 2006-11-09 21:09:29
    • 수정2006-11-09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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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와 정치권의 생각이 다른 만큼 거국내각 구성문제는 정치적 논쟁거리로 머물 공산이 커졌습니다. 조재익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발이 묶여 무엇 하나 제대로 정책을 펴지 못하는 사실상의 국정표류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1년여 이상 논의만 거듭해온 각종 개혁.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 있습니다. 또 헌법재판소장 인준 등 인사 문제도 어떻게든 처리하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대연정과의 연관성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연결돼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크게 부인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녹취> 한명숙 (국무총리) : "정책의 공격 비판 얼마든지 받겠다. 함께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상황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즉각 거부했습니다. 청와대의 전제조건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제안은 전문적,중립적 인사들로 구성된 관리내각이지 정파를 초월해 국정 책임을 나눠 지는 거국내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녹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 "어제 내각은 민생과 공정한 대선 관리에 전념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계개편의 와중에서 대통령이 경제와 안보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각 정파의 의중과 셈법이 서로 다르다 보니 거국중립내각론은 성사 여부보다는 정계개편 논란과 더불어 또 하나의 쟁점거리가 되는데 그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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