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중국, 가짜 한국산 車 부품 비상

입력 2006.11.11 (21:42) 수정 2006.11.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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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자동차 부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한 채 중국 시장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안전까지 크게 위협하고 있는 가짜 부품의 실태를 베이징에서 정인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동차 부품 상가입니다.

한국산 부품을 주로 취급하는 도매상, 상자들마다 한국 상표가 부착돼 있지만 속속 가짜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자동차 부품 감정사 : "파란 부분이 글씨를 약간 덮었잖아요. 지금까지 이런 라벨이 나온 적이 없어요."

브레이크에서부터 조향 장치까지, 정품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녹취>자동차 부품 감정사 : "박스에는 메이드인 차이나인데 라벨에는 메이드인 코리아로 돼 있죠"

또다른 도매상, 포장과 라벨은 진짜와 다름없이 정밀하게 위조했지만 홀로그램 감정 결과 상당수가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녹취>자동차 부품 도매상 주인 : "이 장사를 금방 시작해서 저는 이 부품이 정품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중국 공상국과 공안국 합동 단속 결과 백여 종류, 25톤 분량의 가짜 한국산 부품이 압수됐습니다

가짜 부품들은 베이징 인근에서 생산된 뒤 비밀 유통망을 통해 도,소매상에 공급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대중국 수출량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중국 내수 시장을 노린 가짜 부품이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중국 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짜 부품들은 내구성면에서 정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안문월(현대 모비스 과장) :"소비자들의 안전에도 치명적이고 무엇보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중국 당국도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가짜 부품들은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져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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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중국, 가짜 한국산 車 부품 비상
    • 입력 2006-11-11 21:06:03
    • 수정2006-11-11 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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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자동차 부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한 채 중국 시장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안전까지 크게 위협하고 있는 가짜 부품의 실태를 베이징에서 정인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동차 부품 상가입니다. 한국산 부품을 주로 취급하는 도매상, 상자들마다 한국 상표가 부착돼 있지만 속속 가짜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자동차 부품 감정사 : "파란 부분이 글씨를 약간 덮었잖아요. 지금까지 이런 라벨이 나온 적이 없어요." 브레이크에서부터 조향 장치까지, 정품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녹취>자동차 부품 감정사 : "박스에는 메이드인 차이나인데 라벨에는 메이드인 코리아로 돼 있죠" 또다른 도매상, 포장과 라벨은 진짜와 다름없이 정밀하게 위조했지만 홀로그램 감정 결과 상당수가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녹취>자동차 부품 도매상 주인 : "이 장사를 금방 시작해서 저는 이 부품이 정품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중국 공상국과 공안국 합동 단속 결과 백여 종류, 25톤 분량의 가짜 한국산 부품이 압수됐습니다 가짜 부품들은 베이징 인근에서 생산된 뒤 비밀 유통망을 통해 도,소매상에 공급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대중국 수출량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중국 내수 시장을 노린 가짜 부품이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중국 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짜 부품들은 내구성면에서 정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안문월(현대 모비스 과장) :"소비자들의 안전에도 치명적이고 무엇보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중국 당국도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가짜 부품들은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져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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