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에 초등생 가출, 사흘째 소식 끊겨

입력 2006.11.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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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슴이 답답해지는 소식입니다.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한 초등학생이 집을 나가 사흘째 소식이 끊겼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초등학교 6학년인 김모 군은 지난 9일 집을 나간 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 군이 가출하기 전에 부모에게 남긴 메모와 일기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지난 9일 정오에 있었던 학교 폭력으로 가출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미안함을 자세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무시해 죽고 싶었지만 이제까지 참았으며 심지어 무릎 꿇은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까지 보입니다.

<인터뷰>김 군 어머니 : "그 후미진 곳으로 끌고가서 동영상을 찍어서 한 아이를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만들기 때문에 "

학교에서 청소를 하던 다른 반 친구들에 의해 김 군은 학교에서 2백 미터 떨어진 이곳 놀이터까지 끌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자주 폭행을 당한 김 군이 가출 당일에도 놀이터에서 15명의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이 장면을 인터넷에 올린다는 협박을 받고 이를 견디다 못해 가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학교 관계자 : "성실한 애 였어요. 그리고 모범생이어서 거짓말 하는 아이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집을 나간 지 벌써 사흘째, 부모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군 어머니 : "제발 어딘가에서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엄마 아빠 품으로 빨리 돌아와라 ....'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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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폭력에 초등생 가출, 사흘째 소식 끊겨
    • 입력 2006-11-11 21:09:14
    뉴스 9
<앵커 멘트> 가슴이 답답해지는 소식입니다.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한 초등학생이 집을 나가 사흘째 소식이 끊겼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초등학교 6학년인 김모 군은 지난 9일 집을 나간 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 군이 가출하기 전에 부모에게 남긴 메모와 일기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지난 9일 정오에 있었던 학교 폭력으로 가출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미안함을 자세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무시해 죽고 싶었지만 이제까지 참았으며 심지어 무릎 꿇은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까지 보입니다. <인터뷰>김 군 어머니 : "그 후미진 곳으로 끌고가서 동영상을 찍어서 한 아이를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만들기 때문에 " 학교에서 청소를 하던 다른 반 친구들에 의해 김 군은 학교에서 2백 미터 떨어진 이곳 놀이터까지 끌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자주 폭행을 당한 김 군이 가출 당일에도 놀이터에서 15명의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이 장면을 인터넷에 올린다는 협박을 받고 이를 견디다 못해 가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학교 관계자 : "성실한 애 였어요. 그리고 모범생이어서 거짓말 하는 아이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집을 나간 지 벌써 사흘째, 부모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군 어머니 : "제발 어딘가에서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엄마 아빠 품으로 빨리 돌아와라 ....'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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