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금요일 밤, 술들 많이 드시는 날입니다마는 간 생각도 좀 하셔야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40대 남성들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 간질환인데, 이는 우리 특유의 술문화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0시, 거리는 술집 간판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20대 학생들로부터 4, 50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흥겨운 술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추규환(서울 여의도동): 여기 있는 친구들은 제 동창들인데 이런 친구들하고 먹으면 양이 끝이 없어요.
그거는 10병이 아니라...
⊙기자: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폭탄주도 우리 음주문화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박종호(서울 거여동): 한잔 정도의 폭탄주를 돌리면서 멋있는 자리를 유도해 보는 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시는 술의 양은 한 사람당 1년에 10.4리터나 됩니다.
일주일에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셈입니다. 올해 41살인 박상걸 씨도 날마다 술을 마셨습니다.
식당을 경영하면서 손님들과 더불어 한잔두잔 마셨던 것이 화가 돼 현재 간경화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상걸(간경화 환자): 손님들이 한잔씩 권하고 이러다 보니까 거절도 할 수 없는 입장이고...
⊙기자: 우리나라의 간질한 사망률은 지난 98년에 10만명당 26.1명, 지난해에는 23.5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남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술문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광협(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술을 상습적으로 마신 사람은 간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이 확인이 됐습니다.
⊙기자: 간환자수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간치료와 관련한 정책적인 배려는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이영석(대한간학회 총무): B형간염에 대한 백신이나 면역항체가 자비로 지불을 해야 되고,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안 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이 됩니다.
⊙기자: 전문의들은 예방접종과 함께 애주가의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간질환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건강관리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금요일 밤, 술들 많이 드시는 날입니다마는 간 생각도 좀 하셔야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40대 남성들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 간질환인데, 이는 우리 특유의 술문화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0시, 거리는 술집 간판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20대 학생들로부터 4, 50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흥겨운 술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추규환(서울 여의도동): 여기 있는 친구들은 제 동창들인데 이런 친구들하고 먹으면 양이 끝이 없어요.
그거는 10병이 아니라...
⊙기자: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폭탄주도 우리 음주문화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박종호(서울 거여동): 한잔 정도의 폭탄주를 돌리면서 멋있는 자리를 유도해 보는 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시는 술의 양은 한 사람당 1년에 10.4리터나 됩니다.
일주일에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셈입니다. 올해 41살인 박상걸 씨도 날마다 술을 마셨습니다.
식당을 경영하면서 손님들과 더불어 한잔두잔 마셨던 것이 화가 돼 현재 간경화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상걸(간경화 환자): 손님들이 한잔씩 권하고 이러다 보니까 거절도 할 수 없는 입장이고...
⊙기자: 우리나라의 간질한 사망률은 지난 98년에 10만명당 26.1명, 지난해에는 23.5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남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술문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광협(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술을 상습적으로 마신 사람은 간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이 확인이 됐습니다.
⊙기자: 간환자수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간치료와 관련한 정책적인 배려는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이영석(대한간학회 총무): B형간염에 대한 백신이나 면역항체가 자비로 지불을 해야 되고,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안 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이 됩니다.
⊙기자: 전문의들은 예방접종과 함께 애주가의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간질환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건강관리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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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0-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금요일 밤, 술들 많이 드시는 날입니다마는 간 생각도 좀 하셔야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40대 남성들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 간질환인데, 이는 우리 특유의 술문화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0시, 거리는 술집 간판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20대 학생들로부터 4, 50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흥겨운 술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추규환(서울 여의도동): 여기 있는 친구들은 제 동창들인데 이런 친구들하고 먹으면 양이 끝이 없어요.
그거는 10병이 아니라...
⊙기자: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폭탄주도 우리 음주문화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박종호(서울 거여동): 한잔 정도의 폭탄주를 돌리면서 멋있는 자리를 유도해 보는 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시는 술의 양은 한 사람당 1년에 10.4리터나 됩니다.
일주일에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셈입니다. 올해 41살인 박상걸 씨도 날마다 술을 마셨습니다.
식당을 경영하면서 손님들과 더불어 한잔두잔 마셨던 것이 화가 돼 현재 간경화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상걸(간경화 환자): 손님들이 한잔씩 권하고 이러다 보니까 거절도 할 수 없는 입장이고...
⊙기자: 우리나라의 간질한 사망률은 지난 98년에 10만명당 26.1명, 지난해에는 23.5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남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술문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광협(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술을 상습적으로 마신 사람은 간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이 확인이 됐습니다.
⊙기자: 간환자수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간치료와 관련한 정책적인 배려는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이영석(대한간학회 총무): B형간염에 대한 백신이나 면역항체가 자비로 지불을 해야 되고,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안 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이 됩니다.
⊙기자: 전문의들은 예방접종과 함께 애주가의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간질환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건강관리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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