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환경운동 한 길

입력 2000.10.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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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장에 버려진 채소로 반찬을 만드는 등 초절약 생활을 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부부환경 운동가가 있습니다.
차운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경운동가 한나눔 씨.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농산물 시장으로 향합니다.
⊙한나눔(환경운동가): 미안합니다, 이거 조금만 주워갈게요.
⊙기자: 시장을 돌며 버려진 배춧잎 등을 주워 담습니다.
20분도 채 안 돼 장바구니가 풍성해졌습니다.
아내 박선영 씨는 주워온 채소로 정성껏 밥상을 차립니다.
북한 어린이나 노숙자들을 생각해 하루 2끼 식사가 습관이 됐습니다.
식사 중의 대화도 으레 환경운동에 관한 것입니다.
⊙박선영(환경운동가): 애들 연필도 못 깎잖아, 그러니까 연필쓰기 운동을 하면 어떻겠냐고 하니까 좋다고...
⊙기자: 설거지도 따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밥풀 한톨 버릴 게 없기 때문입니다.
⊙한나눔(환경운동가): 옛날에는 표를 내면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고 미덕이 아니라고 인식이 되어 왔지만 이제는 정말 가난을 즐기면서 광고하면서...
⊙기자: 그러나 20여 년 동안 환경운동을 해온 한나눔 씨와는 달리 부인 박선영 씨는 풍족한 생활을 하던 화가였습니다.
⊙박선영(환경운동가): 그때 생각하면 참 내가 너무 많이 죄를 저질렀구나, 이렇게 환경적으로...
⊙기자: 종군피해 여성을 돕다 만난 이들 부부는 아끼고 나누는 삶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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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환경운동 한 길
    • 입력 2000-10-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시장에 버려진 채소로 반찬을 만드는 등 초절약 생활을 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부부환경 운동가가 있습니다. 차운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경운동가 한나눔 씨.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농산물 시장으로 향합니다. ⊙한나눔(환경운동가): 미안합니다, 이거 조금만 주워갈게요. ⊙기자: 시장을 돌며 버려진 배춧잎 등을 주워 담습니다. 20분도 채 안 돼 장바구니가 풍성해졌습니다. 아내 박선영 씨는 주워온 채소로 정성껏 밥상을 차립니다. 북한 어린이나 노숙자들을 생각해 하루 2끼 식사가 습관이 됐습니다. 식사 중의 대화도 으레 환경운동에 관한 것입니다. ⊙박선영(환경운동가): 애들 연필도 못 깎잖아, 그러니까 연필쓰기 운동을 하면 어떻겠냐고 하니까 좋다고... ⊙기자: 설거지도 따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밥풀 한톨 버릴 게 없기 때문입니다. ⊙한나눔(환경운동가): 옛날에는 표를 내면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고 미덕이 아니라고 인식이 되어 왔지만 이제는 정말 가난을 즐기면서 광고하면서... ⊙기자: 그러나 20여 년 동안 환경운동을 해온 한나눔 씨와는 달리 부인 박선영 씨는 풍족한 생활을 하던 화가였습니다. ⊙박선영(환경운동가): 그때 생각하면 참 내가 너무 많이 죄를 저질렀구나, 이렇게 환경적으로... ⊙기자: 종군피해 여성을 돕다 만난 이들 부부는 아끼고 나누는 삶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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