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입력 2006.11.17 (22:28) 수정 2006.11.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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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년을 한달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장서서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순직한 고 서병길 소방장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온국민의 추모의 마음을 전합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뒤에 퇴직하면 그동안 일 때문에 가지 못했던 가족여행을 가자고 했던 아버지.

그러나 아버지는 끝내 가족여행을 함께 가지 못한 채 혼자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하루도 편하게 잠들지 못했던 남편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일터에서 아내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서 소방장과 고락을 함께했던 동료 소방관은 고인을 차마 그대로 떠나 보내지 못합니다.

<녹취>김동명(소방장/부산 금정소방서) : "정년을 열흘 남겨둔 채 자신을 불태워버린 부서장님 이름을 목놓아 불러봅니다. 부서장님 일어나셔야죠. 부서장님"

30년 가까운 소방관 생활 동안 만 9천 500회의 화재 현장에서 천여 명의 인명을 구조했던 서 소방관은 마지막 구조 순간에는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려, 서 소방장을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동료들의 경례를 받으며 정든 소방서를 떠난 서 소방장의 유해는 오늘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돼 내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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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 입력 2006-11-17 21:38:50
    • 수정2006-11-17 22: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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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년을 한달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장서서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순직한 고 서병길 소방장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온국민의 추모의 마음을 전합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뒤에 퇴직하면 그동안 일 때문에 가지 못했던 가족여행을 가자고 했던 아버지. 그러나 아버지는 끝내 가족여행을 함께 가지 못한 채 혼자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하루도 편하게 잠들지 못했던 남편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일터에서 아내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서 소방장과 고락을 함께했던 동료 소방관은 고인을 차마 그대로 떠나 보내지 못합니다. <녹취>김동명(소방장/부산 금정소방서) : "정년을 열흘 남겨둔 채 자신을 불태워버린 부서장님 이름을 목놓아 불러봅니다. 부서장님 일어나셔야죠. 부서장님" 30년 가까운 소방관 생활 동안 만 9천 500회의 화재 현장에서 천여 명의 인명을 구조했던 서 소방관은 마지막 구조 순간에는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려, 서 소방장을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동료들의 경례를 받으며 정든 소방서를 떠난 서 소방장의 유해는 오늘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돼 내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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