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 세금으로 ‘펑펑’

입력 2006.11.22 (22:11) 수정 2006.11.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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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군포시가 업무추진비를 회식비와 경조사비에 썼다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또 가지도 않은 출장을 간 것처럼 조작해 12억원 가까이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시가 쓴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입니다.

전임시장의 퇴임을 눈앞에 둔 지난 6월, 시 업무추진비가 직원들 회식비로 둔갑해 천480만 원이 각 과에 전달됐습니다.

경조사비로도 605만 원이 사용됐습니다.

시장 퇴임을 앞두고 남은 업무추진비를 마구 쓴 것입니다.

출장비도 거짓으로 사용됐습니다.

시 공무원 612명 전원이 매달 13일씩 출장을 나갔다고 서류를 꾸며 12억원 가량의 돈이 출장비로 지급됐습니다.

단독주택 용지로 인가된 택지지구에는 나홀로 아파트 52개 동을 불법으로 승인해줬습니다.

<인터뷰> 강희진(경기도 감사관실 조사담당) : "도로가 좁은데 넓히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가 건설되니까 주민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끼치는..."

관내 놀이터와 공원의 놀이시설도 특정사의 제품과 사양을 명시해 특정사가 납품자로 선정되도록 했습니다.

인사 담당 공무원은 자신의 근무 평점점수를 조작했습니다.

평균 9년4개월이 걸리는 승진을 5년6개월로 앞당겼습니다.

경기도는 관련 공무원들을 징계처분하고 추가 비리에 대해선 군포시장에게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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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군포시, 세금으로 ‘펑펑’
    • 입력 2006-11-22 21:32:46
    • 수정2006-11-29 15: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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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군포시가 업무추진비를 회식비와 경조사비에 썼다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또 가지도 않은 출장을 간 것처럼 조작해 12억원 가까이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시가 쓴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입니다. 전임시장의 퇴임을 눈앞에 둔 지난 6월, 시 업무추진비가 직원들 회식비로 둔갑해 천480만 원이 각 과에 전달됐습니다. 경조사비로도 605만 원이 사용됐습니다. 시장 퇴임을 앞두고 남은 업무추진비를 마구 쓴 것입니다. 출장비도 거짓으로 사용됐습니다. 시 공무원 612명 전원이 매달 13일씩 출장을 나갔다고 서류를 꾸며 12억원 가량의 돈이 출장비로 지급됐습니다. 단독주택 용지로 인가된 택지지구에는 나홀로 아파트 52개 동을 불법으로 승인해줬습니다. <인터뷰> 강희진(경기도 감사관실 조사담당) : "도로가 좁은데 넓히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가 건설되니까 주민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끼치는..." 관내 놀이터와 공원의 놀이시설도 특정사의 제품과 사양을 명시해 특정사가 납품자로 선정되도록 했습니다. 인사 담당 공무원은 자신의 근무 평점점수를 조작했습니다. 평균 9년4개월이 걸리는 승진을 5년6개월로 앞당겼습니다. 경기도는 관련 공무원들을 징계처분하고 추가 비리에 대해선 군포시장에게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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